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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won] (옛날 이야기) 남편의 복수

李蘭胡 2024. 6. 7. 23:20

(옛날 이야기) 남편의 복수

저는 힘든 이야기 하면 힘들지 않은 이야기를 해야 하는 사람이니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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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지만 조선시대 이야기가 아니라 70년대쯤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제 이야기가 다 그렇듯이 이름은 쓰지 않습니다.

이는 제 집안에서 일어난 일인데 제 직계와는 무관하나 제가 자주 보던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제 직계의 이야기는 제 개인사와 관련되므로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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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에 P라는 녀자가 있었는데, 서울 모 녀대를 나와 백조로 지냈는데 그 당시에는 외모가 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집안에 문제가 있어서 (자세히는 말하지 않습니다) 혼수를 마련할 상황이 못 되었습니다.

P의 언니인 O는 박색에다가 성격도 좋지 않아 쉽게 결혼을 못했습니다. 이들의 오빠인 N은 사고나 치고 다니고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언니보다 동생이 먼저 결혼해선 안 된다는 습관이 강했는데, O 때문에 P는 선자리에 나가지도 못했습니다 (그 시절에는 녀자가 직업이 없어도 결혼할 수 있었음)

P는 어찌어찌해서 Q라는 남자와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만났는지는 나는 못 봤으니 모르겠습니다.

Q는 서울내 모 신문사 기자였다고 하는데 역시 내가 못 봤으므로 어느 신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Q는 P의 집과 왕래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P와 Q 사이가 순결했는지, 운우지정이 있었는지, 이건 내가 못 봐서 몰라요. 그들의 사이가 어쨌는지 잘 알지 못하는데 아무리 이야기라지만 제가 지어낼 수는 없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당시 흔했던 게 연탄가스 중독인데,

보통 때는 P가 가서 돌봐 주곤 했는데 하필 어느 겨울날 생전 집에 안 들어오던 N이 들어와서 행패를 부리고 P의 부모와 O P는 그걸 막느라 싸웠고 통금이 걸려서 Q를 돌아보지 못했다 합니다.

그래서 P는 걱정은 되지만 Q를 돌아보지 못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날 밤 Q가 연탄가스 중독으로 죽었다고 합니다. N은 그 책임을 추궁당하고 다시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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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몇년인가 지났나, 그 동안 P가 다른 남자를 만났는지의 여부는 잘 모르겠고,

O도 어찌어찌 결혼을 시켜 보냈고, P의 맞선을 보는데 그떄와 달리 이미 30 가까이 된 나이라 노처녀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가진 거 조또 없는 집안의 차남 (전에 이야기한 '인간실격' 이야기의 주인공과는 다른 사람이고 이건 내가 집에서 본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과 혼수 없이 결혼을 시켰는데,

남편인 R은 Q의 존재를 몰랐고, 뭐 그 시절 사람들같이 그냥저냥 살았겠죠.

그런데 O는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았는지, ,O, P R과 O의 남편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릅니다) 이 모인 자리에서 P와 Q의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해버렸습니다.

R은 순둥이라 그럴 수도 있죠 하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얼마 후 P에게서 성병(무슨 병이었는지 내가 못 봤으니 모르겠습니다) 의 증세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P는 R에게 따지기를 이거어디서 옮아왔냐고 하니까,

R은 구멍을 어떻게 놀렸길래 이런 병에 걸렸냐고 비웃었습니다.

R은 창녀굴을 자주 찾아서 이미 이런 병의 이력이 많았고 그래서 지는 이것을 옮긴 후 자기만 몰래 치료를 했으니 검사를 해 봤는데 안 나오지 않겠습니까? 우하하.

R은 P를 개같이 보게 된 것입니다.

제가 살던 집에 찾아 올 떄마다 저에게 한 소리를 했고, 자기들끼리도 계속 남들의 이목도 있는데 싸우더군요. 제가 바다를 건너면서 소식이 끊겼는데, 잘 살았을 것 같지도 않은데 게속 산 걸 보면 그래도 알 수 없는 뭐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는 그럼 어떻게 이런 남의 집 안방 사정까지 잘 알게 되었느냐? 제가 제 집에서 그런 걸 알 수 있는 위치였다 이런 말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 2022-04-14(22: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