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won/goola
[PKwon] 조나라와 사공마
李蘭胡
2024. 6. 7. 23:57
조나라와 사공마
새 책을 언제부터 강독할지 아직 미정입니다.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당분간 시론을 중점으로 하겠습니다.
--
여불위가 아들 여정에게 제거될 때에, 여불위의 상서(비서실장) 였던 사공마라는 자가 어떻게 도망가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시점이 235년인데 , 사공마는 그 이후 어느 시점에 그나마 당시 남은 나라들 중 제일 강햇던 조나라에 나타났습니다.
아마도 서기전 230년으로 추정됩니다
조나라 왕은 그리 현명한 왕은 아니었으며 아첨배들의 말을 잘 들었으나, 나라의 국면이 매우 위급한지라 사공마를 만났습니다.
조왕은 사공마에게 승상을 내리고, 조나라를 살릴 계책을 물어 보았습니다.
사공마는 대답하기를,
지금 당장 진나라에 태행산 서쪽의 모든 영토를 내어주고, 한단 부근만 지키라고 진언했습니다!
조왕은 말하기를, 아니 그러면 우리 조나라는 뭐 먹고 사느냐 하니까,
사공마는 대답하기를, 진나라는 새로 얻은 땅을 소화 시키느라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동안 조나라는 남은 인구를 가지고 강병을 기르면서 제나라, 초나라 등의 잔당들과 연합하여 힘을 모은 후,
언젠가 진나라가 다시 쳐들어 올 때에 여러 나라 잔당들의 힘을 모아 싸우면, 조나라를 보전할 수 있으며,
자신이 직접 군을 이끌고 싸우러 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조나라에도 진에 내통하는 세력들이 있어, 이들은 사공마가 조나라를 망하게 하려고 헛소리를 한다 이리 지껄여댔고, 귀가 얇은 조왕은 사공마를 의심하였습니다.
위험을 느낀 사공마는 사직서를 내고 소리없이 튀었습니다.
동쪽 구 연나라 땅으로 도망가던 사공마는 어느 곳에서 문지기를 만났는데, 문지기도 재능은 있지만 조나라의 난맥상 때문에 한직을 전전하던 터라 사공마를 숨겨 주었습니다.
사공마는 그곳을 떠나면서 문지기에게 답례로 계책을 남기고 갔스빈다.
"나는 조왕이 내 말을 듣지 않으니 더 이상 조나라에 있을 이유가 없다.
잘 들어라. 지금 당장, 명장 이목을 총사령관으로 하고 방어태세를 취한다면,
조나라는 1년은 버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에 이목을 죽인다면,
조나라는 6개월 내에 망한다.
그러니 너는 알아서 준비해라." 라고 말하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문지기가 조나라의 수도 한단에 이를 보고하러 가는데, 벌써 조왕이 참언을 듣고 이목을 죽였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러자 문지기도 더 이상 조나라에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고 가솔들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떠났습니다.
이후 5개월만에 진나라 군대가 조나라 수도를 함락하여 조나라는 망하였습니다.
사공마의 이후 행적은 알 수 없으나 다만 한 가지 편린은 있습니다.
조왕의 형인 조가가, 내몽골 남부인 대 라는 지방에서 자립하여 대왕 가가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조가는 나라를 세웠으며, 도망 중이던 연나라 왕 희를 받아 들이고, 제나라 잔당들과도 합종하여 그런대로 나라 꼴을 갖추었습니다.
조가는 , 진나라에서 희와 함께 도망다니던 형가사건의 주모자 연태자 단을 내어 달라고 하자, 단을 내어 주는 게 좋겠다고 하여 희는 그대로 하였던 것입니다.
이 계책은 사공마에게서 나왔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시간을 버는 것을 중시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조가는 사공마의 말이 맞다고 생각해서, 이미 대세는 기울어 졌지만 잠시라도 더 버틸 수 잇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가는, 대왕이 된 지 7년만에 갑자기 음란하고 포악해져서, 대 나라 사람들이 조가를 잡아 진나라에 바쳐 대나라는 멸망하였습니다.
즉 이것은, 사공마가 대나라에서 죽었거나, 혹은 조가가 맛이 간다고 판단하고 대나라를 떠났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 시점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의미없는 일은 아니었으니, 조가와 그 일족들은 다른 조나라나 6국의 왕족들과는 달리 약간 나은 대우를 받아 농서지방(감숙, 영하 등 초원지대)으로 유배되었고,
이 때문에 농서지방에서 조나라 왕실의 자손들이 살아 남게 되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사타족 조광윤의 좆상도 이 계통이라고 전해집니다.
다시 말해 사공마의 말을 들은 조가는 그래도 자손은 남길 수 있었다 이런 이야기 되겠습니다.
==
제갈양의 계책들도 거의 다 시간을 끄는 계책입니다.
적이 강성할 때는 일단 지치게 하자는 계책은 육손도 이릉에서 사용한 바가 있고,
현대에도 지구전은 언제나 통합니다.
특히 현대전은 엄청난 물자를 동원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박살내야 승부가 나는 영미식 전쟁방식이 잘 통하지 않는 겁니다 .
윤현철(paultive)은 전쟁을 드론으로 해서 이긴다는 주장들을 그대로 옮기고 잇는데,
인구가 줄어들면 자기 강사질도 끝난다는 생각은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하하.
의외로 드론이니 로봇이니 하는 것의 파해법은 매우 쉽습니다. 그걸 나는 연구하지 않아 모르겠지만,
모든 것은 복잡하면 복잡할 수록 파해법은 거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간단하게 마련입니다.
왜?
복잡하게 되면,
그만큼 약점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푸친이 우크라이나에서 물러나는 거 같다고들 하는데,
내가 볼 때는 푸친은 장기전을 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지난 번에 말한 것처럼.
네오콘들이 마음껏 돈을 쓸만큼 써라 이렇게 말입니다.
그러지 않아도 며칠 전에 푸친이 갑자기 10일간 없어졋다가 나타난 적이 잇는데,
보이지 않는 전쟁은 이어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푸친이 없어지면 다시 메드베제프가 대통령이 될 것인데, 어떤 이들은 오히려 메드베제프가 더 강경하다고 하더군요. 메드베제프는 군사를 잘 장악하지 못하므로 군인들의 힘이 세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사공마는, 진나라는 여정이 사라지면 망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여정이 죽을 때까지 어떻게든, 10년이든 30년이든 버틴다는 장기적 계획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조왕이나 조가는 그만큼 수십년을 보는 계획 (여정은 조나라 멸망 당시 32세였지만, 그 시절에는 40세에 죽어도 이상하지 않던 시절이었으니) 이 없었기 때문에 망한 것이지요.
지금의 세계는 수십년을 보는 자는 하나도 없고, 그래서 푸친 같은 자조차도 대단하다고 보는 게 현실입니다.
당장 몇 달, 며칠을 보고 계획이 수립되니,
미래 같은 것에 대해서는 나자빠지는 거지요 우하하.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당분간 시론을 중점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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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불위가 아들 여정에게 제거될 때에, 여불위의 상서(비서실장) 였던 사공마라는 자가 어떻게 도망가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시점이 235년인데 , 사공마는 그 이후 어느 시점에 그나마 당시 남은 나라들 중 제일 강햇던 조나라에 나타났습니다.
아마도 서기전 230년으로 추정됩니다
조나라 왕은 그리 현명한 왕은 아니었으며 아첨배들의 말을 잘 들었으나, 나라의 국면이 매우 위급한지라 사공마를 만났습니다.
조왕은 사공마에게 승상을 내리고, 조나라를 살릴 계책을 물어 보았습니다.
사공마는 대답하기를,
지금 당장 진나라에 태행산 서쪽의 모든 영토를 내어주고, 한단 부근만 지키라고 진언했습니다!
조왕은 말하기를, 아니 그러면 우리 조나라는 뭐 먹고 사느냐 하니까,
사공마는 대답하기를, 진나라는 새로 얻은 땅을 소화 시키느라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동안 조나라는 남은 인구를 가지고 강병을 기르면서 제나라, 초나라 등의 잔당들과 연합하여 힘을 모은 후,
언젠가 진나라가 다시 쳐들어 올 때에 여러 나라 잔당들의 힘을 모아 싸우면, 조나라를 보전할 수 있으며,
자신이 직접 군을 이끌고 싸우러 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조나라에도 진에 내통하는 세력들이 있어, 이들은 사공마가 조나라를 망하게 하려고 헛소리를 한다 이리 지껄여댔고, 귀가 얇은 조왕은 사공마를 의심하였습니다.
위험을 느낀 사공마는 사직서를 내고 소리없이 튀었습니다.
동쪽 구 연나라 땅으로 도망가던 사공마는 어느 곳에서 문지기를 만났는데, 문지기도 재능은 있지만 조나라의 난맥상 때문에 한직을 전전하던 터라 사공마를 숨겨 주었습니다.
사공마는 그곳을 떠나면서 문지기에게 답례로 계책을 남기고 갔스빈다.
"나는 조왕이 내 말을 듣지 않으니 더 이상 조나라에 있을 이유가 없다.
잘 들어라. 지금 당장, 명장 이목을 총사령관으로 하고 방어태세를 취한다면,
조나라는 1년은 버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에 이목을 죽인다면,
조나라는 6개월 내에 망한다.
그러니 너는 알아서 준비해라." 라고 말하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문지기가 조나라의 수도 한단에 이를 보고하러 가는데, 벌써 조왕이 참언을 듣고 이목을 죽였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러자 문지기도 더 이상 조나라에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고 가솔들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떠났습니다.
이후 5개월만에 진나라 군대가 조나라 수도를 함락하여 조나라는 망하였습니다.
사공마의 이후 행적은 알 수 없으나 다만 한 가지 편린은 있습니다.
조왕의 형인 조가가, 내몽골 남부인 대 라는 지방에서 자립하여 대왕 가가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조가는 나라를 세웠으며, 도망 중이던 연나라 왕 희를 받아 들이고, 제나라 잔당들과도 합종하여 그런대로 나라 꼴을 갖추었습니다.
조가는 , 진나라에서 희와 함께 도망다니던 형가사건의 주모자 연태자 단을 내어 달라고 하자, 단을 내어 주는 게 좋겠다고 하여 희는 그대로 하였던 것입니다.
이 계책은 사공마에게서 나왔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시간을 버는 것을 중시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조가는 사공마의 말이 맞다고 생각해서, 이미 대세는 기울어 졌지만 잠시라도 더 버틸 수 잇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가는, 대왕이 된 지 7년만에 갑자기 음란하고 포악해져서, 대 나라 사람들이 조가를 잡아 진나라에 바쳐 대나라는 멸망하였습니다.
즉 이것은, 사공마가 대나라에서 죽었거나, 혹은 조가가 맛이 간다고 판단하고 대나라를 떠났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 시점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의미없는 일은 아니었으니, 조가와 그 일족들은 다른 조나라나 6국의 왕족들과는 달리 약간 나은 대우를 받아 농서지방(감숙, 영하 등 초원지대)으로 유배되었고,
이 때문에 농서지방에서 조나라 왕실의 자손들이 살아 남게 되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사타족 조광윤의 좆상도 이 계통이라고 전해집니다.
다시 말해 사공마의 말을 들은 조가는 그래도 자손은 남길 수 있었다 이런 이야기 되겠습니다.
==
제갈양의 계책들도 거의 다 시간을 끄는 계책입니다.
적이 강성할 때는 일단 지치게 하자는 계책은 육손도 이릉에서 사용한 바가 있고,
현대에도 지구전은 언제나 통합니다.
특히 현대전은 엄청난 물자를 동원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박살내야 승부가 나는 영미식 전쟁방식이 잘 통하지 않는 겁니다 .
윤현철(paultive)은 전쟁을 드론으로 해서 이긴다는 주장들을 그대로 옮기고 잇는데,
인구가 줄어들면 자기 강사질도 끝난다는 생각은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하하.
의외로 드론이니 로봇이니 하는 것의 파해법은 매우 쉽습니다. 그걸 나는 연구하지 않아 모르겠지만,
모든 것은 복잡하면 복잡할 수록 파해법은 거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간단하게 마련입니다.
왜?
복잡하게 되면,
그만큼 약점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푸친이 우크라이나에서 물러나는 거 같다고들 하는데,
내가 볼 때는 푸친은 장기전을 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지난 번에 말한 것처럼.
네오콘들이 마음껏 돈을 쓸만큼 써라 이렇게 말입니다.
그러지 않아도 며칠 전에 푸친이 갑자기 10일간 없어졋다가 나타난 적이 잇는데,
보이지 않는 전쟁은 이어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푸친이 없어지면 다시 메드베제프가 대통령이 될 것인데, 어떤 이들은 오히려 메드베제프가 더 강경하다고 하더군요. 메드베제프는 군사를 잘 장악하지 못하므로 군인들의 힘이 세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사공마는, 진나라는 여정이 사라지면 망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여정이 죽을 때까지 어떻게든, 10년이든 30년이든 버틴다는 장기적 계획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조왕이나 조가는 그만큼 수십년을 보는 계획 (여정은 조나라 멸망 당시 32세였지만, 그 시절에는 40세에 죽어도 이상하지 않던 시절이었으니) 이 없었기 때문에 망한 것이지요.
지금의 세계는 수십년을 보는 자는 하나도 없고, 그래서 푸친 같은 자조차도 대단하다고 보는 게 현실입니다.
당장 몇 달, 며칠을 보고 계획이 수립되니,
미래 같은 것에 대해서는 나자빠지는 거지요 우하하.
- 2015-03-29(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