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won/goola

[PKwon] 돈 룩 업

李蘭胡 2024. 6. 14. 11:34

돈 룩 업

한국인들은 크리스토퍼 놀란 류의 과학 좀 들어가고 유식한 척 하는 영화를 좋아하느 경향이 있습니다.

인터스텔라가 미쿡보다 한국에서 더 인기가 높았다는 말이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돈 룩 업은 넷플릭스지만, 배우들도 일이 없는지 출연진이 쟁쟁하더군요.

레오나르도 디까프리오, 메릴 스트립, 제니퍼 로렌스, 마크 라이런스 (스필버그 영화에 많이 나옴), 조나 힐 (미쿡에서는 연기파로 불리는 배우입니다), 특별출연 티모시 샬라메, 특별출연 아리아나 그란데 등

이 정도면 많이 모은 겁니다.

영화 줄거리는 논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지금은 유튜브에 줄거리정리한 것들 많이 올라 다닙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지구가 멸망하고 대통령 제이니 올린(메릴 스트립)과 , 피터 이셔웰 경(마크 라이언스) 등이 우주선을 타고 도망가는데,

이것이 2만여 년이나 날아가, 어느 행성에 도착합니다.

풍자를 목적으로 만든 영화인만큼 마지막은 황당하게 끝나는데,

행성에 도착하자마자 올린 대통령은 숲으로 들어가려다가, 어느 익룡 비슷한 날짐승에게 잡혀 먹힙니다.

그런데 이셔웰은 말하기를,

'그 짐승은 아마도 '브론터록;(Brontaroc) 일 것이다' 라 하였습니다.

이셔웰은 이미 올린이 브론터록에게 죽을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습니다..

즉, 이셔웰은 브론터록의 존재를 알고 있고, 존재를 안다는 건 어떻게 퇴치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아마도 도망간 자들이 모두 브론터록에게 잡혀 먹힐 것이라는 뉘앙스로 끝이 나지만,

비전적 관점으로 보자면, 이셔웰은 혜성 문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브론터록의 존재와 생리를 안 것 하나만으로도 세계위인 10위내에 들어가며,

2만년 이상 가는 우주선을 발명한 것으로 세계위인 #1로 올라가는 겁니다.

물론 실제 작업은 이셔웰 밑의 공돌이가 했을 수도 있으나, 력사에 기록되는 건 이셔웰'과 누구누구' 인것입니다.

이 영화는 힐리라 클린턴이 대통령이 된 것으로 가정하고 만든 영화 같은데 (시나리오는 트럼프 이전에 나옴),

이셔웰이 빌 게이츠인지 일론 머스크인지는 보는 사람 마음대로 생각하라는 것 같고,

어쨌든, 2천년 이상 가는 기계 자체가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2천여년 전 만든 안티키테라 기계가 있긴 하지만 작동하지 않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되는 작동하는 기계는 1386년 만든 솔즈버리 성당 시계인데 이도 1790년 사용을 중지했고, 1956년 전면 보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랑스, 이태리의 성당에도 14세기에 만든 시계들이 있긴 하나, 이들도 다 1회 이상 전면 보수가 있어서 중세시대의 부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막지역 (이스라엘 같은 곳)에는 고대에 세운 댐들이 존재한다고 하나 이건 건축물에 가깝지 기계는 아니며, 현존하는 기계들 중 300년 이상 되어서 작동하는 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주에서는 부식이 일어나지 않으나 내부에는 대기 같은 게 돌아 갈 테니 내부의 부식은 계속 진행될 것인데,

그 모든 걸 이겨내고 2만여년 동안이나 항해한 우주선을 만든 이셔웰은 인류사 최고의 천재이며 , 새 행성에서 브론터락의 첫 공격만 어떻게 막아낸다면 신으로 섬겨지게 될 것입니다.

풍자 영화지만, 이런 기술이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리는 데에는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 2022-01-01(2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