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3. 12. 18. 22:46

2023/12/09

Kaiserreich 에 대한 제 생각 - I still think the Wrong Side won World War I

며칠 전 Survivalist님의 Kaiserreich에 대한 댓글에 대한 대답입니다.

시나리오 자체에 대해서는 고면토하지 않겠습니다. 시나리오를 쓴 자는 미쿡인인 것 같은데, 당시의 사상이나 관념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미쿡인 수준으로 쓴 시나리오이므로 고면토해야 할 가치가 없습니다.

홍팍 것들은 입만 벙긋하면 야만없(야구에 만약은 없다) 이런 소리를 하는데,

그 놀리면 어느 선수가 올라가도 결과는 똑같으니 모든 선수가 똑같은 연봉을 받아야지요. 안그렇습니까?

야만없, 역만없 타령 하는 것들은 공산주의 사상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역만없 타령하면 원균도 욕하지 말아야죠. 원균도 어쨌든 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은 사람인데 (안죽었다는 썰도 있으나), 원균도 리순신과 똑같이 대우해야지 안그렇습니까?

나는 내 앞에서 야만없 역만없 하는 행동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독일이 1914년이나 1915년 초 승리하는 시나리오와 1917년 이후 승리하는 시나리오가 다른데 Kaiserreich는 1919년이라고 하고 있더군요. 이는 불가능한데 그 이야기는 길게 하지 않겠습니다.

1917년 이후의 시나리오는 지금의 세계와 약간의 변화는 있었겠지만 미쿡만 잘되는 결말에서 차이는 크게 나지 않았을 것이므로 논하지 않습니다.

1916년 승리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있었는데 이것도 지금의 력사에서 달라질 순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달라지진 않았을 것이니 중요도가 떨어집니다.

나는, 누가 어느 땅을 먹고 누가 어디를 잃었다 이런 이야기는, 장기적인 력사의 흐름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어떻게 국경선이 바끼었을 것인지는 대략만 논하겠습니다.

1914-15년에 전쟁이 끝났을 경우에도, 해외의 독일 식민지는 레토브-포르벡이 지키던 독일령동아프리카(현 탄자니아 육지부분 - 탄자니아는 탕가니카+잔지바르인데, 잔지바르는 비록 작은 섬이지만, 탕가니카 전체보다 경제적으로 더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지금도 자치권이 있습니다.) 를 제외하고 다른 곳은 다 잃었을 것이며 탕가니카도 사실상 레토브-포르벡의 개인왕국 비슷하게 되었을 겁니다.

서방에서는 벨지끄는 중립국으로 남고 군사시설을 두지 못하게 되며 프랑스 영토 약간이 독일로 넘어가고, 폴스카와 발트지역(본래 발트3국이 아니라 로씨야의 리보니아주였는데 3개로 나뉘어진 것) 에는 독일이 임명하는 군주가 다스리는 괴뢰국가가 생기는 선에서 끝났을 것이라 봅니다.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라, 구세대의 질서와 희망적인 사고방식이, 단절되지 않고 이어졌을 것입니다.

이미 대전으로 엄청난 살육과 피해를 경험한 사람들은 더 이상 미래에 대해 희망적인 사고는 가질 수 없게 되었습니다.

1920년대에 웃기지도 않은 일들이 일어난 건 그 때문입니다.

이미 1900년대에 달나라로 가는 로켓 영화가 나왔는데, 1920년대에 가면 그런 이야기가 쑥 들어갑니다. 전쟁에서 피해가 없던 미쿡이나, 일본 같은 아지아권에서나 그런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또한, 그 전에는 귀족이나 최소한 어느 정도의 배경을 가진 자만이 장교가 될 수 있었는데,

장교들이 많이 죽어서, 그런 배경을 갖지 않은 자들도 장교가 되는 일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스탈린그라드의 프리드리히 파울루스 같은 경우는 '장학사'의 아들로 자랐는데, 1차대전 때 장교였으니 장군까지 되었죠. 전에는 그런 배경을 가진 자는 장교가 될 자격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수백만명의 중하층 출신들이 무기를 잘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를 더 이상 씹어버릴 수 없게 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이들을 박대하기에는 너무 수가 많고, 혁명을 일으키면 기득권들을 다 죽이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었기 때문에, 상류층들의 그 엄청난 부가 나누어지기 시작하였고 이는 결정적으로 인류문명에 좋지 않은 결과를 냈습니다.

더우기 그들 중에서는 식민지인들도 있었는데, 비록 이들은 지배국가에 대해 충성하는 편이기는 하나, 이들에게도 몫을 떼어주지 않으면 재미없을 수가 있었기 때문에 식민지에서 가져가는 양도 줄어들기 시작했던 겁니다 (조선총독부는 일본군에 조선인이 복무한 경우가 거의 없었고, 군대 같지도 않은 조선군 복무자들 외에 현대전 경험자들이 없으므로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었으나, 일본군 출신들이 제대하고 돌아오면 아마 전가 같이 하지는 못했을 거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엄청나게 축적된 문명의 에너지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곳으로 빠지기 시작했던 겁니다.

위의 시나리오가 없었으면, 독립? 그거 먹는 겁니까? 우하하.

"그래도 미국이 이겨서 결국 한국이 독립한 거 아니냐!"

이런 말 하는 것들은 한국이 독립해서 이룬 게 하나라도 있나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남들이 하라고 해서 한 거 말고, 스스로 이룬 게 하나라도 있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우하하.

제1차세계대전의 결과가 지금과 같지 않았으면 제3세계는 여전히 맨발로 다니고, 저항세력은 권총 이상의 무기는 없었을 것이며, 문명인의 수가 미개인의 수보다 그리 뒤지지 않았을 겁니다. 출산률은 저하되었겠지만 미개인의 수는 적절히 관리되었을 겁니다.

모든 자원이 위로 가면서 특이점은 2000년경 돌파하고 지금쯤은 우주여행이 (비록 상류층 한정이지만) 자유로와졌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달착륙 때 껌댕 선동가 '랄프 애버나띠'(Ralph Abernathy)는 노새 한 마리를 끌고 와서 (옛날에 껌댕들이 남북전쟁이 끝나면 땅 40에이커와 노새 한 마리를 준다는 선전을 믿었는데 그래서 땅은 못 갖고오니 노새를 끌고 온 것) '달의 돌보다 지상의 빵을' 이란 희대의 개소리를 짖어댔는데,

이 새끼에게 총알을 한방 갈겨줄 수 없게 된 게 미쿡의 현실이었습니다. 껌댕 폭동을 두려워해서요.

제1차세계대전으로 백인들이 유럽으로 출진하자 껌댕들이 대거 북으로 이동했는데 그 폐해는 다시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한마디로 제1차세계대전이 오래 끌어서, 그 전에는 인간의 범주에 들지 못하던 존재(Being)들이, 인간대접을 받게 된 게 이 전쟁의 제일 큰 폐해이며 그래서 지금의 세계가 이 꼬라지가 된 겁니다.

Posted by 李蘭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