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won/goola2022. 10. 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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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02(22:55)

폴권 슨상님의 마이너 칼람 시리즈, 인간 장수론 1편입니다. 

 


'깔망' 이라고 하실 분은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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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옛날에는 제대로 된 통계가 없고 기록도 조작하기 쉬워서 누가 제일 오래 살았는지를 증명할 방법은 없습니다.

신화나 전설에서는 수천 년을 살았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때는 지금과 환경이 달랐으므로 논하지 않습니다.

근대적인 통계가 생겨난 후 제일 오래 살았다는 사람이 몇 명이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그렇게 오래 살았다면서 직계자손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건 아래에 이야기하고,

일본의 이즈미 시게치요가 120살을 살았다고 하고, 잘 알려진 깔망이 122년을 살았다고 하며, 쏘련에서도 카프카즈의 아무개가 1백50세 이상 살았다고 했습니다.

이즈미 시게치요는 서양에서 쥐잡듯이 연구한 끝에,

호적에는 1865년 나서 1986년 죽었따고 기록되어 있으나,

그가 태어나고 살았던 도쿠노시마 섬은 가고시마현 이남의 아마미군도로 본토와 떨어져 있으며, 통제가 잘 먹히지 않는 지역으로 기록하는 사람들도 다 한 동네 사람이라 위조하는 건 어렵지 않고,

사실은 같은 이름의 일찍 죽은 형의 호적을 그가 사용한 것으로 실제 출생년도는 1880년경으로 밝혀졌다 합니다. 오래 산 건 맞으나, '그렇게' 오래 살지는 않았다 이런 이야기 되겠습니다.

깔망에 대해선,

https://stolenhistory.net/threads/jeanne-calment-faked-her-age-of-122-years.5965/

어느 로씨야 연구가가 뒤집어 판 결과,

잔 루이즈 깔망은 1875년 나서 1997년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사실은 1934년 죽었고,

잔 루이즈 깔망이라고 하고 다니던 사람은 그녀의 딸 이본 깔망 (1898-호적상 1934)으로서,

상속세를 내지 않기 위해 어머니 행세를 했다고 전해집니다 우하하.

그녀의 외아들은 오토바이 사고로 죽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자신도 '죽였'는데 자기 아들이라고 '죽이' 지 않겠습니까? 우하하. 이름 고치고 너는 나 죽을 때까지 캐나다 같은 데 짱박혀 다시는 프랑스에 오지 말아라 이랬겠죠 우하하. 그녀가 죽은 후 누가 그 재산을 가져갔는지 판다면 나올 것입니다. 2차대전 이후 혼란할 때 호적 고치기는 쉬웠고 그래서 '지푸라기 녀자' 라는 고전추리소설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죽을 떄까지 누가 집을 갖기로 하고 대신 집세를 내줬다 이런 이야기도,

'보험사기' 일 가능성이 높다고 이 로씨야 연구자는 말했더군요 하하.

쏘련에서도 아르메니아인가 카프카즈 지역의 아무개가 160살까지 살았다고 주장했는데,

어려서 본 리현세 만화 (일간스포츠에 연재되던 건데 제목은 모름. 아마 리현세의 스토리작가 야설록이 가져온 이야기일 겁니다.) 에서,

카프카즈 어디에 장수촌이 있었는데, 다들 80 90인데도 정정하더라,

알고 봤더니, 그 동네는 산만디라 얼굴이 빨리 노화하고,

2차 대전 때에 징병을 피하기 위해 동네 전체가 나이를 수십세씩 올렸기 때문에 (너무 산만디라 제대로 조사가 안됨),

장수촌인 줄 알았는데 구라촌이더라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더우기 카프카즈의 어떤 부족은 할아버지의 이름을 장손자가 쓰는 풍습이 있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A B비치 C이면 아버지는 그 할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B A비치 C가 되고 다시 손자는 A B비치 C가 되므로,

할아버지의 호적으로 손자가 살아가는 것이 가능했따 이런 야그 되겠습니다.

문제의 인물도,실제는 1920년경 출생으로 독소전쟁 떄에 징병을 피하기 위해 할아버지의 호적에 올라갔고,

그 동네 간부가 친척인가 그런 모양인지 그냥 넘어가서 노인으로 살아 온 것으로 압니다.

웃기는 건 이 자가 늙어서도 노동을 잘했따고 '노동적기훈장' 을 받았따고 하는데,

서방 같으면 심사할 때 경쟁자들이 붙어서 아니예요 이 놈은 사실 노인 아니예요 했을 텐데 그 동네 풍습이 그렇게 하면 폭로한 놈 집에는 총알세례가 쏟아지게 마련이니 그 동네 사람들 모두 입을 다물어서 이 노인 아닌 노인이 노동적기훈장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외에 120세 넘게 살았다고 주장한 자들이 많았으나 자세히 조사해 보니 전부 구라거나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름을 도용한 경우였다고 합니다.

한국에선 일제시대, 6.25를 거치는 동안 호적을 주작한 경우가 많아서, 아주 명문가의 딸인 아무개 (100세 넘엇을 떄 뉴스에 나왔던 적이 있음) 등 신분이 확실하지 않으면 장수기록을 인정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위에 계속)

Posted by 李蘭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