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won] 나는 왜 조직이나 그룹이나 그런 것을 만들지 않는가?

• 2022-02-18(02:16) : 

로씨야 피겨나 기타 정세이야기는 다른 날 합니다.

===

물론 나도 장사를 할 생각이 있었으면 했을 지도 모릅니다.

개나 소나 찌라시 팔아서 푼돈 버는데 나라고 못하겠습니까?

방송 체질 아니라고 하지만 가면 쓰고 할 수도 있는 거죠.

그러나 나는 평소 기질이, 제가 아는 걸로 장사하는 타입이 아닌지라, 하지 않습니다.

===

황장수가 지가 퇴원했는데 왜 개새끼 한마리 연락 안하냐고 지랄하더군요 우하하.

전에 황장수 밑에 있다가 싸우고 떠난 어떤 사람의 글에 황장수 밑에 있는 사람은 하나같이 오래 못간다 하였습니다.

황장수가 워낙 독선적이고 유아독존적이라, 다른 사람들의 공도 자신에게 돌리고, 지보다 잘난 놈은 못 보는 성격이라 그렇다 하였습니다.

이제 남아 있는 몇 놈들이 자기에게 충성을 안한다고 또 내쫓고 가려고 하는 거 같은데,


솔직히 말해 대통령 나온다면서 특별당비 안 걷을 때 이 바닥에 오래 있던 사람들은 저거 삥카 치는구나 생각 했을 겁니다.

황장수가 영등포 어디 아파트가 있다 하던데 그거 잡혀 출마하고 싶지는 않고,

기탁금 3억을 내야 하는데 그거 내 줄 사람이 있을 리도 없습니다.

그래서 아프다고 병원으로 갔는데 이 바닥에서 눈치 빠른 사람이면 황장수 옆에 있어 봐야 아모것도 안나온다는 것 알지요.


조나라의 장군 염파가 장평 전투 직전 진의 반간게에 의해 물러나고, 조괄이 전군을 말아 먹자 조왕은 할 수 없이 염파를 다시 데려왔습니다. (인상여는 그 과정에서 병사하여 마땅히 대신할 자가 없었음)

염파는 식객이 수십 명 있었으나 염파가 잘 안나가니까 다 떠났습니다

그런데 염파가 돌아오자, 식객들이 다시 들끓으러 했고 염파는 그들이 미워서 내쫓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어느 식객이 실실 웃으면서,

“그렇게 화내실 일이 아닙니다. 무릇 사람들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곳에 붙게 되어 있습니다. 군주에게 권세가 있을 때는 군주를 따르고, 권세가 떨어지면 군주를 떠나는 것입니다. 이보다 확실한 일은 없습니다.”

이 말을 들은 염파는 탄식하며 말했다.

“이것이 바로 시도지교(市道之交)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시도지교 - 시장길에서 친교를 맺는 것으로 이익을 위해 친구를 삼는 것을 말함)

그러나, 염파가 다시 식객을 들였다는 말이 없는 것으로 보아, 결국 그는 식객을 다 쫓아낸 것으로 보입니다.

왜? 그런 놈들을 더 이상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믿을 수 없다고 증명된 놈들을 데리고 무슨 일을 합니까?

==

나는 어려서부터,

가족, 식구라고 하는 자들부터 뒷다마 까기에 열심인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런닝맨 배신은 배신도 아녜요 우하하.

그래서 나는 웬만한 막장드라마 같은 건 그냥 우습게 여깁니다.

꼴랑 그 따우가 막장이냐 하고 비웃습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여러 가지 일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내 조직을 만들지 않으며 폴빠다 하는 사람들은 다 돌려 보냈습니다.

나는 내 할 말만 하지 내 빠 같은 건 필요 없습니다. 조직을 만들어서 뭐 하려는 사람들만 빠가 필요하지 나는 내 할 말만 하므로 그런 거 없어도 얼마든지 살 수 있습니다.

시라소니 리성순이 이런저런 일은 겪었어도 와석종신할 수 있던 이유는 평생 끝까지 혼자였기 때문이고 (가족을 만들고 어쩌고 그런 건 고립에 해당하지 않음. 가족을 동지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만화 주인공들 중 유일한 해피엔딩(후쿠모토 수준에서 그 정도면 해피엔딩임) 인 무뢰전 가이도 고립했기 때문에 사지에서 살아 나왔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누가 오면 온다, 가면 간다 이리 생각하지 죽을 때까지 조직이나 게시판이나 팬사이트 같은 것은 만들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