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 자식 (낳은 정 기른 정)
사실 이 책의 존재를 안 건 3년 전이었으나, 책이 너무 길고 쉽게 읽히지도 않는데다가,
제가 일본어 실력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고, 더우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고어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3년이 지났는데도 다 읽지는 못하였으나,
대충 1/3 정도 읽었으나 나머지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아 오늘 논하기로 하겠습니다.
===
야나가와 슌요(柳川春葉, 1877-1918)는 잘 알려져 있는 작가는 아니지만,
그의 스승인 오자키 고요 ('금색야차'라는 불후의 명작을 남김) 의 다른 두 제자인 이즈미 교카(泉鏡花)와 도쿠다 슈세이(德田秋聲)는 일본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작가들입니다.
그리고, 교카와 슈세이는 각각 1939년, 1943년까지 살아서 작품을 남겼기 때문에 현대에 한 발을 걸쳤지만, 슌요는 1918년에 죽어서 아쿠다가와 류노스케가 1920년대 초에 일본어 문체를 한번 뒤집어 엎기 전의 작가이므로 이후에는 읽히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생전에는 교카와 슈세이가 슌요를 부러워 했다고 합니다. 슌요는 처음부터 팔리는 소설 쪽으로 나가서, 당시 연 1만엔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고 합니다. 직접 비교는 어려우나 지금 돈으로 3억엔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러나 그 대신 방탕한 생활을 하여, 1918년 초 갑자기 병이 나서 죽고 말았습니다. 죽고 나서 남은 것은 , 그의 대표작이자 지금 논할 소설 '의붓자식'(生さぬ仲)이 뜬 후에 아내에게 사 준 임대주택(세 받아 먹는 집)뿐이었다고 합니다.
이 책이 뜬 것이 1912년이니, 6년간 지금 돈으로 18억엔 정도를 벌었다 이런 이야기 되겠습니다.
슌요의 아내는 오자키 고요의 간호부였다고 하는데, 이 시절에는 그런 쪽의 여자들은 부업으로 매춘을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에서는 게이샤를 아내로 맞아 들이는 일도 적지 않았으니까요.
고요가 1902년 죽은 후 그 간호부를 슌요가 데리고 살게 되었는데 쉬운 말로 스승의 끝여자를 데리고 살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같이 산 지 10여년이 넘도록 자식이 없었습니다. 즉 여자는 이 사람의 자식도 일부러 낳지 않았따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기실, 야나가와 슌요는 어머니가 어렸을때 죽었고, 계모와 사이가 매우 나빴다고 합니다. 그래서 청년 시절부터 고요의 집에서 비서 겸 새끼작가로 일했었는데, 결혼이라고 했지만 이 모양이 되니 밖으로 나돌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별로 이름이 없었는데 이 작품 하나를 쓰고 나니까, 순식간에 도쿄의 인기남으로 둔갑했습니다. 당시에는 유명한 작가면 명사로 대접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슌요의 아내는 위기의식을 느껴 임신을 하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다가, 같이 살기 시작한 지 14년 후에야 (즉 뜨고 난 뒤 4년 후에야) 1916넌 첫딸을 낳았따고 전하는데, 즉 슌요는 그 동안 대부분은 외도를 하고 살았다는 이야기지요.
그리고 첫딸이 만 두 살도 되기 전에 슌요가 죽어버렸으니, 아주 쌤통이 된 것입니다. 이 모녀가 슌요 사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전하지 않습니다만, 이후 문인들의 추억담에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밑바닥 인생으로 전락하여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
의붓자식(나사누나카)이란 표현은 현대 일본어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옛날식 표현입니다. 현대어에서는 계자(마마코, 繼子) 라고 합니다. 남의 자식을 계승했다는 의미입니다.
어쨌든, 1912년 발표된 이 소설은, 후에 '낳은정 기른정' 류의 장르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대대로 어느 번 영주의 재정관리를 맡아왔던 아츠미 가문의 당주 슌사쿠는 그다지 똑똑하거나 유능한 인물은 아니었고, 30만엔 (지금 돈 약 90억엔)의 유산이 있었는데,
어느 어린 게이샤와 동거하여 아들 시게루를 낳았으나, 여자는 애를 낳고 도망가 버렸습니다.
그러자 아카자와 료스케 라는 재력가가, 딸 마사코를 슌사쿠에게 시집 보냈습니다.
슌사쿠는 좋다고 마사코와 결혼했으나, 여러 곳에서 이 집안의 핏줄은 시게루 하나뿐이다 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즉 마사코는 무슨 이유인지 확실하지 않으나 불임인 것입니다.
료스케는 아주 간악한 자로, 첫부인에게서 낳은 마사코는 슌사쿠에게 시집보내 그 집안의 재산을 슈킹하고, 두번쨰 부인에게서 낳은 다른 딸은 화족 집안에 시집 보냈는데 그녀도 애가 없었습니다.
즉 료스케는, 그 집안은, 작은아들(등장은 없음) 의 핏줄로 양자를 하여 그 집안도 슈킹하려고 한 것입니다.
료스케는 자기가 경영하든 회사를 슌사쿠에게 팔아 넘겼고, 슌사쿠는 이 회사의 빚이 40만엔인 줄 모르고 구입했다가 순식간에 대대로 내려오는 전재산을 다 뺏기고 감옥으로 들어갔습니다. 슌사쿠는 이후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 시기에, 시게루를 낳고 도망간 녀자가 돌아오는데 그녀는 본명인 기요오카 타마에라는 이름으로 돌아왔습니다.
슌사쿠에게서 도망간 후, 서양 거부에게 처녀인 척 하고 결혼하여, 전재산을 상속받은 후 1천만엔 (지금 돈 3천억엔) 이상의 돈을 들고 일본에 돌아왔는데,
슌사쿠 따위는 이미 관심 밖이고, 다만 유일한 자식인 시게루를 되찾는 동시에 신분이 낮은 자신이 일본사회에서 인정받고 사교계의 꽃이 되기 위해 애쓰기 시작합니다.
둘 중 하나에만 집중했으면 성공했을 텐데, 언제나 둘 다 하려고 하지요.
시게루를 되찾기 위해 주위 사람들을 하나씩 포섭해 나가는데, 정의롭다 어쩐다 하는 인간들 하나둘씩 모두 타마에의 엄청난 재력 앞에 넘어갑니다.
슌사쿠는 감옥에 있으므로, 친권자는 법적인 어머니 마사코였는데,
몬다이는, 마사코는 자기 아버지가 남편을 작살냈는데도 불구하고, 염치도 없이 이미 망해 먹은 슌사쿠의 집에서 버티면서, 시게루를 내놓기 거부하였습니다.
주위 사람들, 아버지, 이복녀동생, 그리고 주위의 모든 지인들과 유명인사들이 모두 마사코에게 시게루를 내놓으라고 종용했지만 마사코는 지랄하고 자빠졌네 라고 대꾸햇씁니다.
기실, 마사코는 시게루를 계속 붙들고 있을,
능력도 없고, 재력도 없으며, 명분도 없고 혈연관계도 없고,
그래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으나,
시게루는 내가 지켜야 한다 라는, 일본식 의무감인지 무엇인지 이런 이유로 시게루를 붙들고 있었는데,
그러면서 마사코는 시게루를 가스라이팅했던 것입니다!
니 생모라는 년은 너를 버리고 도망가 돈 많은 놈과 살았다.
언제고 또 너를 안 버린다고 누가 장담하느냐?
나는 너를 맡아야 할 의무도 아무것도 없지만,
끝까지 너를 맡는다.
네 어머니는 나뿐이다. 타마에가 아니라, 마사코, 나다!
이런 것을 거의 뼈에 새길 정도로 박아넣다 보니 시게루도 그렇게 믿게 되었습니다.
이후의 내용은 읽지 않았으나, 이 작품을 각색한 옛날 영화들의 내용 요약을 보면, 유일한 마사코의 편인 식자층 '쿠사가베' (슌사쿠의 친구로 공부만 좀 했지 돈은 없음) 가 설득하고, 타마에가 시게루를 데려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시게루가 타마에를 따르지 않았으며, 마사코는 계속 파상적으로 시게루를 돌려달라고 하니,
타마에가 포기하고 결국 시게루를 마사코에게 돌려주고 떠난다는 내용이라 하더군요. 원작을 이 부분까지는 못읽었으나 대충 그런 이야기일 겁니다.
마사코는 사실상 전일본이 다 달려들어서 시게루를 내놓아야 한다고 을러대고 자기 편은 별로 도움이 안되고 아무 힘도 없는 쿠사가베 한 명 뿐이었으나,
시게루를 가스라이팅하는 데에 성공함으로서, 타마에가 아무리 돈으로 공세를 해도 안 넘어가게 만들어 벼린 것입니다.
물론 시게루를 데려와서 마사코가 어떻게 하겠다는 이런 계획이니 나발이니 이런 거 하-나 없습니다. 데려와서 죽이더라도 내가 맡겠다 이런 땡깡에 지나지 않았떤 것이지요 우하하.
======
내일 트럼프의 한판승부가 벌어지는데, 여기 이긴다는 보장도 없고 내일 끝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헌법이고 나발이고, 전대미문의 상황으로 가면서 결말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트럼프는 전세계, 빅테크, 소로스 등 금융거물들, 언론계, 관료들, 상당수의 의원들, 전직 국방장관들, 반수가 넘는 미쿡시민들을 화나게 했고 대적하고 있으나,
몬다이는, 그러면 그럴수록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진짜로' 딥스테이트와 싸우고 있는 거이 맞다, '진짜로' 미쿡을 위해 버티고 있다, 이런 믿음이 더 올라가게 되는 거입니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들이 트럼프를 비판할수록, 그에 대한 믿음은 더욱 강해지게 됩니다.
이런, 상식적으로 이해가 어려운 상황까지 가도록 만든 게 대변혁 세력의 큰 실패라 보겠습니다.
트럼프의 최종 운명과 상관 없이, 대변혁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는 사람들이, 비빌 언덕을 만들어 버렸기 떄문입니다.
여기까지 온 이상 트럼프가 승리하느냐 마느냐는, 사실 더 이상 안 중요합니다. 이미 합중국 분열이 시작되었기 떄문입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이, 몰아치면 칠수록 더 결집력이 강해지는 황당한 현상이 벌어지고 더욱더 결사적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일본어 실력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고, 더우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고어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3년이 지났는데도 다 읽지는 못하였으나,
대충 1/3 정도 읽었으나 나머지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아 오늘 논하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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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가와 슌요(柳川春葉, 1877-1918)는 잘 알려져 있는 작가는 아니지만,
그의 스승인 오자키 고요 ('금색야차'라는 불후의 명작을 남김) 의 다른 두 제자인 이즈미 교카(泉鏡花)와 도쿠다 슈세이(德田秋聲)는 일본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작가들입니다.
그리고, 교카와 슈세이는 각각 1939년, 1943년까지 살아서 작품을 남겼기 때문에 현대에 한 발을 걸쳤지만, 슌요는 1918년에 죽어서 아쿠다가와 류노스케가 1920년대 초에 일본어 문체를 한번 뒤집어 엎기 전의 작가이므로 이후에는 읽히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생전에는 교카와 슈세이가 슌요를 부러워 했다고 합니다. 슌요는 처음부터 팔리는 소설 쪽으로 나가서, 당시 연 1만엔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고 합니다. 직접 비교는 어려우나 지금 돈으로 3억엔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러나 그 대신 방탕한 생활을 하여, 1918년 초 갑자기 병이 나서 죽고 말았습니다. 죽고 나서 남은 것은 , 그의 대표작이자 지금 논할 소설 '의붓자식'(生さぬ仲)이 뜬 후에 아내에게 사 준 임대주택(세 받아 먹는 집)뿐이었다고 합니다.
이 책이 뜬 것이 1912년이니, 6년간 지금 돈으로 18억엔 정도를 벌었다 이런 이야기 되겠습니다.
슌요의 아내는 오자키 고요의 간호부였다고 하는데, 이 시절에는 그런 쪽의 여자들은 부업으로 매춘을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에서는 게이샤를 아내로 맞아 들이는 일도 적지 않았으니까요.
고요가 1902년 죽은 후 그 간호부를 슌요가 데리고 살게 되었는데 쉬운 말로 스승의 끝여자를 데리고 살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같이 산 지 10여년이 넘도록 자식이 없었습니다. 즉 여자는 이 사람의 자식도 일부러 낳지 않았따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기실, 야나가와 슌요는 어머니가 어렸을때 죽었고, 계모와 사이가 매우 나빴다고 합니다. 그래서 청년 시절부터 고요의 집에서 비서 겸 새끼작가로 일했었는데, 결혼이라고 했지만 이 모양이 되니 밖으로 나돌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별로 이름이 없었는데 이 작품 하나를 쓰고 나니까, 순식간에 도쿄의 인기남으로 둔갑했습니다. 당시에는 유명한 작가면 명사로 대접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슌요의 아내는 위기의식을 느껴 임신을 하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다가, 같이 살기 시작한 지 14년 후에야 (즉 뜨고 난 뒤 4년 후에야) 1916넌 첫딸을 낳았따고 전하는데, 즉 슌요는 그 동안 대부분은 외도를 하고 살았다는 이야기지요.
그리고 첫딸이 만 두 살도 되기 전에 슌요가 죽어버렸으니, 아주 쌤통이 된 것입니다. 이 모녀가 슌요 사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전하지 않습니다만, 이후 문인들의 추억담에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밑바닥 인생으로 전락하여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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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자식(나사누나카)이란 표현은 현대 일본어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옛날식 표현입니다. 현대어에서는 계자(마마코, 繼子) 라고 합니다. 남의 자식을 계승했다는 의미입니다.
어쨌든, 1912년 발표된 이 소설은, 후에 '낳은정 기른정' 류의 장르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대대로 어느 번 영주의 재정관리를 맡아왔던 아츠미 가문의 당주 슌사쿠는 그다지 똑똑하거나 유능한 인물은 아니었고, 30만엔 (지금 돈 약 90억엔)의 유산이 있었는데,
어느 어린 게이샤와 동거하여 아들 시게루를 낳았으나, 여자는 애를 낳고 도망가 버렸습니다.
그러자 아카자와 료스케 라는 재력가가, 딸 마사코를 슌사쿠에게 시집 보냈습니다.
슌사쿠는 좋다고 마사코와 결혼했으나, 여러 곳에서 이 집안의 핏줄은 시게루 하나뿐이다 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즉 마사코는 무슨 이유인지 확실하지 않으나 불임인 것입니다.
료스케는 아주 간악한 자로, 첫부인에게서 낳은 마사코는 슌사쿠에게 시집보내 그 집안의 재산을 슈킹하고, 두번쨰 부인에게서 낳은 다른 딸은 화족 집안에 시집 보냈는데 그녀도 애가 없었습니다.
즉 료스케는, 그 집안은, 작은아들(등장은 없음) 의 핏줄로 양자를 하여 그 집안도 슈킹하려고 한 것입니다.
료스케는 자기가 경영하든 회사를 슌사쿠에게 팔아 넘겼고, 슌사쿠는 이 회사의 빚이 40만엔인 줄 모르고 구입했다가 순식간에 대대로 내려오는 전재산을 다 뺏기고 감옥으로 들어갔습니다. 슌사쿠는 이후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 시기에, 시게루를 낳고 도망간 녀자가 돌아오는데 그녀는 본명인 기요오카 타마에라는 이름으로 돌아왔습니다.
슌사쿠에게서 도망간 후, 서양 거부에게 처녀인 척 하고 결혼하여, 전재산을 상속받은 후 1천만엔 (지금 돈 3천억엔) 이상의 돈을 들고 일본에 돌아왔는데,
슌사쿠 따위는 이미 관심 밖이고, 다만 유일한 자식인 시게루를 되찾는 동시에 신분이 낮은 자신이 일본사회에서 인정받고 사교계의 꽃이 되기 위해 애쓰기 시작합니다.
둘 중 하나에만 집중했으면 성공했을 텐데, 언제나 둘 다 하려고 하지요.
시게루를 되찾기 위해 주위 사람들을 하나씩 포섭해 나가는데, 정의롭다 어쩐다 하는 인간들 하나둘씩 모두 타마에의 엄청난 재력 앞에 넘어갑니다.
슌사쿠는 감옥에 있으므로, 친권자는 법적인 어머니 마사코였는데,
몬다이는, 마사코는 자기 아버지가 남편을 작살냈는데도 불구하고, 염치도 없이 이미 망해 먹은 슌사쿠의 집에서 버티면서, 시게루를 내놓기 거부하였습니다.
주위 사람들, 아버지, 이복녀동생, 그리고 주위의 모든 지인들과 유명인사들이 모두 마사코에게 시게루를 내놓으라고 종용했지만 마사코는 지랄하고 자빠졌네 라고 대꾸햇씁니다.
기실, 마사코는 시게루를 계속 붙들고 있을,
능력도 없고, 재력도 없으며, 명분도 없고 혈연관계도 없고,
그래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으나,
시게루는 내가 지켜야 한다 라는, 일본식 의무감인지 무엇인지 이런 이유로 시게루를 붙들고 있었는데,
그러면서 마사코는 시게루를 가스라이팅했던 것입니다!
니 생모라는 년은 너를 버리고 도망가 돈 많은 놈과 살았다.
언제고 또 너를 안 버린다고 누가 장담하느냐?
나는 너를 맡아야 할 의무도 아무것도 없지만,
끝까지 너를 맡는다.
네 어머니는 나뿐이다. 타마에가 아니라, 마사코, 나다!
이런 것을 거의 뼈에 새길 정도로 박아넣다 보니 시게루도 그렇게 믿게 되었습니다.
이후의 내용은 읽지 않았으나, 이 작품을 각색한 옛날 영화들의 내용 요약을 보면, 유일한 마사코의 편인 식자층 '쿠사가베' (슌사쿠의 친구로 공부만 좀 했지 돈은 없음) 가 설득하고, 타마에가 시게루를 데려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시게루가 타마에를 따르지 않았으며, 마사코는 계속 파상적으로 시게루를 돌려달라고 하니,
타마에가 포기하고 결국 시게루를 마사코에게 돌려주고 떠난다는 내용이라 하더군요. 원작을 이 부분까지는 못읽었으나 대충 그런 이야기일 겁니다.
마사코는 사실상 전일본이 다 달려들어서 시게루를 내놓아야 한다고 을러대고 자기 편은 별로 도움이 안되고 아무 힘도 없는 쿠사가베 한 명 뿐이었으나,
시게루를 가스라이팅하는 데에 성공함으로서, 타마에가 아무리 돈으로 공세를 해도 안 넘어가게 만들어 벼린 것입니다.
물론 시게루를 데려와서 마사코가 어떻게 하겠다는 이런 계획이니 나발이니 이런 거 하-나 없습니다. 데려와서 죽이더라도 내가 맡겠다 이런 땡깡에 지나지 않았떤 것이지요 우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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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트럼프의 한판승부가 벌어지는데, 여기 이긴다는 보장도 없고 내일 끝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헌법이고 나발이고, 전대미문의 상황으로 가면서 결말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트럼프는 전세계, 빅테크, 소로스 등 금융거물들, 언론계, 관료들, 상당수의 의원들, 전직 국방장관들, 반수가 넘는 미쿡시민들을 화나게 했고 대적하고 있으나,
몬다이는, 그러면 그럴수록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진짜로' 딥스테이트와 싸우고 있는 거이 맞다, '진짜로' 미쿡을 위해 버티고 있다, 이런 믿음이 더 올라가게 되는 거입니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들이 트럼프를 비판할수록, 그에 대한 믿음은 더욱 강해지게 됩니다.
이런, 상식적으로 이해가 어려운 상황까지 가도록 만든 게 대변혁 세력의 큰 실패라 보겠습니다.
트럼프의 최종 운명과 상관 없이, 대변혁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는 사람들이, 비빌 언덕을 만들어 버렸기 떄문입니다.
여기까지 온 이상 트럼프가 승리하느냐 마느냐는, 사실 더 이상 안 중요합니다. 이미 합중국 분열이 시작되었기 떄문입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이, 몰아치면 칠수록 더 결집력이 강해지는 황당한 현상이 벌어지고 더욱더 결사적이 되는 것입니다.
- 2021-01-06(1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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