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won2023. 11. 13. 00:14

대군사 리방원

나는, 드라마를 만들 때 왜 PPL을 써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 사람입니다.

옛날에 PPL 없어도 잘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재벌집이 김치찌개집인지 카레집인지에서 상견례를 하는 웃기는 꼴이 나오기도 하지만,

어차피 항국 시청자들은 개돼지들이 많아서, 그러려니 하고 처봅니다.

넷플릭스에서 제작비 대주면 그렇게 안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심지어 웹드도 PPL이 넘쳐 흐릅니다.

이게 다 제작자들이 꽁으로 제작하려 드니까 PPL이 난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PPL을 넣지 못하는 사극은 많이 만들지 않게 되고 만들어도 PPL을 넣을 수 있는 퓨전만 만들다 보니,

정통 사극이 씨가 마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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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정통사극이라고 태종이방원이 나왔는데 (리씨 등은 저는 두음법칙 적용 안하지만, 예명, 필명, 혹은 다른 것의 소재로 쓰였을 경우는 그 인물을 지칭하지 않으므로 표기하는 대로 씁니다)

대군사사마의를 베낀 흔적이 역력하더군요 하하.

대군사 사마의는 주연 배우 우슈버(오수파) 가 직접 제작한 드라마이며,

우슈버는 극본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쥐나에서는 주연 배우가 힘이 있으면 극본에 관여하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전투장면은 그냥 때우고, 사마의와 그 주변 인물 (조조, 조비, 제갈양, 조상 등등) 의 갈등, 사마의와 그 집안 식구들의 이야기로 대부분의 스토리를 충당했는데,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 사마일좆들의 이야기를 하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소모해서, 후반부에는 맥이 빠졌다고 합니다 (저는 다 보지는 않고 보다 말다 했습니다).

태종이방원도 제작비를 줄이느라,

리방원 일좆들의 이야기만 주야장천 하다 끝날 것 같은데 (리방원 대 강씨, 리방원 대 리방간, 리방원 대 리제(양녕대군), 민무질 등등)

솔직히 리성계의 아들들 이야기가 별로 궁금하지도 않고,

민무질 같은 사람들도 냉정히 볼 때 외척에 불과하지 나라를 움직이던 사람들은 아니지 않습니까?

리방원이 없었으면 민무질 같은 깜냥들이 력사에 한 줄이라도 이름이 남았겠습니까? 민무질이 리방원의 적수가 돼냐 이 말쌈입니다 하하.

사실상 정도전 쳐부순 게 이야기의 끝인데, 그 뒤에 나오는 홈드라마를 리환경은 그 특유의 솜씨로 (리환경은 재미없는 스토리도 어쨌든 보게는 만드는 재능은 있었음) 끌고 나갔으나,

이 작품의 작가는 괴작 죄선총잡이 (리준기 한복입고 총 들고 춤추던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작품이 없던데 이걸 쓸 깜냥이 되는지도 의문이며,

끝까지 끌고 나가려면 최종보스들이 강해야 하는데 최종보스는 중간에 없어지고 찌끄레기 같은 것들이 보스 흉내 내는 꼬라지를 보여 주어야 하니, 후반부는 삼국지에서 제갈양 사후 갑자기 끝내버리듯 (대군사사마의는 사마의가 주인공이니 좀더 끌었지만 대부분은 제갈양 사후에 끝내고 다만 당국강판 삼국연의는 촉 멸망 때까지는 했음)

하는 게 이해가 가는 것입니다.

홈드라마를 만들려면 막장들마 만들어야 하니 아무래도 리제를 싸이코 패스 만들어서 왕이 되서는 안되는 자로 만들 듯한데,

옛날에는 양녕대군이 동생을 위해 왕위를 양보한 인물로 묘사되었는데 최근에는 양녕대군이 개새끼다 이런 력사관이 흥합니다.

내가 볼 떄는, 이는 양녕대군의 자손인 리승만을 욕하기 위해 그 조상도 좆같았다 라고 하는 좌빨들의 력사 그리기로 보입니다.

물론 양녕대군의 행실에 문제가 있었을 수는 있으나, 왕이 되지 못할 정도로 부적합하지는 않았는데, 제가 볼 때는 아버지의 의중이 그쪽에 있으니, 목숨 부지하자면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리 행동 했다고 봅니다. 민무질 등도 죽여버렸는데 자기라고 무사하겠느냐 생각 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요.

어쩄든, 전주리씨 골수가 아니면, 전주리씨 일가에 대해 아무도 안궁금하다 라는 말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Posted by 李蘭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