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won/goola2023. 10. 6. 00:23

앤투러지가 없어도 활동할 수 있는 자들이 있을까

저는, 인생에서 큰 사건으로 인하여, 이미 20대초반부터 주연보다는 좀 다른 길을 갔습니다.

자세히는 말하지 않았으나 큰 건에서 활약해 보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런데,

좀 유명인사나 이런 사람들은 거의 100% 앤투러지(한국식으로는 안투라지)들이 있더군요 우하하.

대원군에게 천하장안이 있었고, 또 김응원이라고 있었습니다.

김응원은 대원군 리하응보다 35세나 나이가 아래였지만 빠릿빠릿했던 모양인지 10대 후반에 리하응의 집사를 꿰찼습니다. 아무래도 시정잡배 출신인 천하장안과 달리 김응원은 잔반출신으로 글자를 알았던 것 같습니다.

김응원은 리하응이 난초 그림을 팔아 경복궁 중건을 할 때에, 리하응이 그리기 귀찮으니 대신 그리게 한 사람들 중 한 명인데,

이 떄문에 동양화에도 조예를 갖게 되었고, 리하응이 중국에 잡하갔을 때 따라가서 중국화가들과 교류하고 또 리하응의 손자 리준용이 일본유학을 가자 그를 따라 다니면서 일본 그림들도 구경하면서,

결국 '소호'라는 아호까지 갖고 말년에는 동양화(당시는 한국화란 개념이 없었음)계에서 한 소리 하는 위치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리하응에게 직접 개인지도를 받았고, 쥐나 화가들과 교류했으니 당시 조선(이 떄는 이미 일제시대)에는 그 정도의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기 떄문입니다.

김응원이 이렇게 되는 게 가능했던 이유는 아무래도 리하응의 실무를 맡으면서, 조선, 중국, 일본의 유명인들을 만날 기회가 많아서였지 않았을까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응원이 직접 상대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청지기나 게이트키퍼였겠지만, 그들도 녹녹하지 않았으니 그런 자리까지 가지 않았겠습니까?

어차피 위에서는 거드름 잡고 잘난척만 하면 되는 거이고, 실무는 그런 이들이 보는 것입니다 . 그러니 그들과 교류하면서 얻는 것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
제가 누라리횬 이야기를 몇 번 했지만,

거기서 누라 와카나 (누라 가문 2대 누라 리한의 후처)와, 설녀 오이카와 츠라라 (누라 집안을 대대로 섬긴 하녀이자 누라 3대 리쿠오를 차지한 인물) 가 대화하면서,

두 사람은 동의하기를,

누라 가문의 수장들은, 리무오를 포함해서 자기들이 도와 주지 않으면,

아모 것도 못 한다고 뒷담화를 하였습니다.

여러 요괴들의 수장이라고 거들먹거리지만, 집안 살림을 돌보는 와카나와, 리쿠오를 보좌하는 츠라라 (본래 츠라라가 자기 어머니의 뒤를 이어 살림을 하다가 리쿠오가 싸우러 나가면서 리쿠오 보좌만 맡게 되어 살림이 와카나에게 넘어감) 에게 실권이 넘어갔는데,

살림을 돌본다는 것은 곧 그 가문의 수입, 지출을 관리하는 것으로, 수틀리면 그걸 엎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의외로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제가 여러 번 말한 것처럼 마지막에는 그 집안이 츠라라의 손에 떨어져 버립니다.

김건희가 윤suck열은 자기 없이는 아-모 것도 못한다는 말은 사실일 겁니다. 그 전에 윤suck열은 아무 것도 아니었는데, 양재택의 옛 여자를 맡으면서 출세길로 들어 섰습니다.

여러 유명인사들을 돌아 보면 다 그 밑에서 드러나지 않게 실무를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두환 죽었을 때 '민정기' 공보비서관이 주로 나왔었는데,

민정기는 기자를 하다가 전두환 눈에 들어 그 시대에 청와대 공보 비서관을 했고,

이후에도 계속 전두환을 따르면서 죽을 때까지 모셨습니다.

사실상 전두환 집사로 된 것입니다 하하.

이것이 세상 일인 것입니다 . 그래서 집사가 사실은 실세라는 '흑집사'라는 애니메가 있기도 하였습니다.

큰 일을 하는 사람들은 , 그 밑에서 자질구레한 일을 처리해 주는 자가 필요한 것이,

세상의 이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Posted by 李蘭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