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won2023. 10. 7. 12:09

병을 고치려고 가보를 파는 자식은 죽여라

나는 2년 전에

http://goola.blog.fc2.com/blog-entry-766.html

이 글에서 육남매라는 드라마의 처졸림을 논하면서,

둘째 아들이라는 새끼는 가족을 위해 일한다고 엄청난 민폐를 끼치고,

세쩨 놈은 굶는 집안에 주착없이 처먹기만 했으니,

둘 다 죽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최근 근황 어쩌구 이런 게 나도는데, 여기서 차남 역을 했던 형욱이와, 삼남 역을 했던 자의 근황이 나오던데,

둘 다 견예계에서도 살아남지 못하고 언저리 인생들이더군요 우하하.

특히 삼남 역을 했던 자는, 그렇게 뚱뚱했는데 고생을 좀 했는지 살은 빠졌더군요 하하.

고생하면 살은 빠집니다. 고생했다는데 뚱뚱한 자들은 입으로만 고생한 거고 술처먹고 (이럴 때에 살은 술 때문에 생기는 것임) 다닐 여유는 충분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하하.

===

혹자는 문재인을 고종에 비유하는데,

리명복이 딴 건 못해도 꼬리 자르기는 존나 잘했습니다.

충신이라고 했다가 말바꾸기가 한두번이 아니었고, 심지어 고굉지신이라던 리용익도 버렸으며, 헤이그 밀사 보내놓고는 입 싹 씻었으며,

나중에는 리완용도 지 대신 총알받이로 세우고, 끄트마리에는 김장한이라는 사람을 덕혜옹주의 남편으로 삼으려고 했다가 이도 싹 뒤집었습니다. 우리가 소위 리덕혜에 대해 아는 거의 모든 사실은 김장한의 형 김을한에게서 나왔는데, 김을한은 덕혜옹주에 대해서는 장황하게 긴 글을 써재끼면서 정작 지 동생 김장한 이야기는 죽을 때까지 입에 담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말하고 싶지 않은 사정이 생긴 모양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김을한이 덕혜옹주에 미쳐 날뛰었나 묻는다면, 아마도 지 동생을 망쳐놓은 덕헤옹주의 끝이 어떻게 되나 보고 싶어서 계속 추적했던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덕혜옹주의 꼴이 우습게 되고 난 후에야 그녀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죄인은 죄국을 못 버려서, 한일정보공유까지 깨버리네요? 우하하.

당장 급하다고 가보까지 팔아 묵는 꼬라지 되겄습니다.

이걸 잘하는 짓이다 라고 박수치는 달창들이야 좀비들이니 논할 가치도 없고,

나라야 망하든 말든, 죄국은 지켜야겠다 이런 동네 깡패 같은 마인드입니다.

유비가 관우의 원수를 갚는답시고, 뜬금없이 촉의 전력을 들고 오와 싸우러 갔다가 개털린 것과 같은 맥락인데, 유비도 관우 장비와 함께 동네 깡패짓 하던 그 추억 때문에 나라를 망해 먹었던 것입니다.

놈현도 다른 사람도 아닌 문죄인 자신을 법무장관에 앉히려다가, 반발이 심하니까 중단한 적이 있었는데,

문죄인과 그 패거리들은 놈현 정도의 포용력도 없어서, 인재풀이 없다 보니 차라리 나라가 망할지언정 죄국은 지킨다 이런 생각으로 가득차 있고, 민주당 것들은 어디 죄인 멋대로 하다가 넘어져라 이런 식으로 걍 팔짤 끼고 구경만 하는 듯합니다.

이 지랄들 하는 동안에 경제는 더 씹창나고 안보는 더 구렁텅이로 빠져 들지요.

제가 드릴 말씀은 다시금 하나 뿐입니다. 각 자 도 생.

아무도 여러분의 삶을 지켜 주지 않는다는 사실만 알면 실족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Posted by 李蘭胡
PKwon2023. 10. 7. 12:03

구조조정을 못하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옛날에 육남매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나는 그 드라마의 작가 (자세한 신상은 알려지지 않음) 가,

자식을 낳아 기른 적이 한번도 없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장미희(역시 자식 낳아 기른 적 없음) 의 '똑사세요' 도 레전드고 말입져.

나는 처졸려서 처음만 보다 말았는데, 처음에 자식이 많고 다 기를 수 없으니 좀 살만한 집에 막내를 갖다 맡기면, 첫아이의 학비를 지원하겟다고 말이 나와서 막내를 살만한 집에 맡기는데,

둘째아들 (이름은 잊었는데 시트콤에 형욱이라고 나와서 형욱으로 기억) 이 '가족은 하나로 다 뭉쳐야 한다'는 괴상한 명분을 내세우면서,

그 집에 가서 막내를 훔쳐 가지고 와서,

산통을 다 깨놓았어요.

이후에도 이 새끼는 온갖 사고를 치면서 수많은 민폐를 끼치는데,

이게 다 '가족을 올바로 지키기 위해서' 라고 변명합니다.

나는, 이 순간 어머니가, 형욱에게 쥐약을 먹였어야 했다고 판단하빈다.

형욱의 철업는 행동 때문에, 집안은 결국 끝까지 안습을 면하지 못하고 끝났기 때문입니다.

형욱은 살아 있는 게 집안에 도움이 안되는 암종이예요.

그리고 가난한 집안에 뚱보가 있네요? 우하하.

실제로는, 이런 집안에 뚱보가 있으면 ,

굶겨 죽입니다.

진짜입니다.

내가 들은 바인데, 본래 리제마 시절에는 태음인 (뚱뚱하거나 살집 있는 경우가 많음) 이 거의 반수였는데,

6.25 전쟁 중 태음인들이 엄청 많이 죽어서,

태음인이 전체의 반에서 1/4로 줄었다고 들었습니다.

기실 이때에, 현상유지적이고 발전에는 아-모 도움이 안되는 태음인들이 상당히 죽어 없어지는 바람에,

그나마 항국이 발전했고 지금은 다시 살만하니 태음인들이 늘어서 잉여인간들만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먹고 살기도 힘든 집안에 뚱보는 '해충' 에 불과합니다.

이런 놈은 쥐약도 아까우니 그냥 굶겨서, 걸식을 하든지 아사하든지 하게 하였을 겁니다.

막내와 잉여 둘을 정리한후 나머지 3명의 자식들만 어쩌구저쩌구 했으면, 안습은 면할 뻔했습니다 하하.

--

기실 현대문명이 이 꼬라지가 되어가는 게 잉여들이 너무 넘쳐나서입니다.

구조조정을 못하면 조직 전체가 죽듯이,

쓸데 없는 잉여들을 제거 못하면 세계 전체가 죽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IQ 85 이하 (세계인구의 45%정도) 는 아무 쓸모도 없으며,

자동화가 심해지면서 IQ 100이하는 단순노동 (세계인구의 그 위 20%정도) ,

IQ 100-125 (세계인구의 그 위 32%정도)는,

지금의 공장노동자들이 하는 일 비슷한 수준으로 전락합니다.

그리고 IQ 140은 넘어야 잘 살 수 있으며,

IQ 125-140(상위 1-3%) 이 '중산층' 으로 됩니다.

다시 말해 중산층은 매우 축소되고 지금의 중산층은 '노동계층' 으로, '노동계층'은 하류층으로, 하류층은 답 없는 상태가 될것이며,

솔직히 문명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답 없는 자들을 더 이상 먹여 살릴 이유가 없을 것이빈다 우하하.

그리 되면 감축 시작이지요 하하.

내가 볼 때는, 기상이변 같은 것으로 '전쟁 없이' 잉여들을 제거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모든 복지정책을 폐하고,

1년이상 치료해서 낫지 않으면 모두 안락사 사키며,

자원을 보호하고 미래를 위해 달려야 합니다.

주저앉아 꺼이꺼이 하다가는 다 망해요.

 

Posted by 李蘭胡
PKwon2023. 10. 6. 16:36

스시녀의 참모습 - 부계도 (1907)

본 글은 작년에 쓴 '의붓자식'

http://goola.blog.fc2.com/blog-entry-1338.html

이 글을 먼저 읽어야 이해할 수 있는 글입니다.

====
일제 시대에, 조선인들은 정말로 이상할 정도로 일본문학에 대한 연구가 일-체 없었습니다.

일본문학 중 잘 알려진 것은 본 글에서도 언급될 오자키 고요의 금색야차(장한몽)나 기타 신파소설 정도였고,

일본의 베스트셀러가 그리 많았는데 조선 말로 번역된 것은 가물에 콩 나듯 하였습니다.

그리고 총독부에서도 일본문학을 조선어로 번역하는 걸 그리 장려하지 않았는데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다들 일본어를 배워서 일본어로 읽어라 이렇게 한 모양인데, 장한몽도 의붓자식 (후에 낳은 정 기른 정 류로 꽤 오래 영상화되었음) 도 조중환이 조선 말로 번역했으니 한국에 남았지, 정말 괴이하다 할 정도로 일제 35년간 일본과 조선은 문화의 교류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조선의 일본인들은 자기들끼리만 살았고 조선인들과 거의 교류가 없었으며, 리광수의 1930년대 소설 '혁명가의 안해' 라는 책에는 일본인이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는 상당수 30년대-40년대 소설에서도 같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즈미 교카도 일본에서는 상당히 유명했는데 조선에서는 아예 존재감이 없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이 사람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

이즈미 교카의 대표작'은 부계도 (婦系図)라는 소설인데, 한국어로는 번역된 적이, 놀랍게도, 없습니다.

옛날옛날에 해적판으로 나왔을 지는 모르겠으나 서지학 정보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뭐 이 사람들 뿐만 아니라 명치시대에 유명했던 작가들은 사실상 나츠메 소세키와, 분량이 짧은 히구치 나츠의 작품만 좀 번역되었지 나머지 사람들은 사실상 존재 자체를 한국에서 모릅니다.

부계도는 개막장 드라마인데,

주인공 하야세 치카라는 소매치기 하면서 밑바닥으로 살았는데, 어느 날 존경받는 교수인 사카이 슌조의 지갑을 훔치다가 어린 놈이 똘똘한데 불쌍하다고 그의 지원을 받아, 대학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교수가 되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런데 하야세는 '오타츠' 라는 창부와 동거하고 있었고 슌조는 네가 그따위 여자와 동거하면 나는 너를 밀어줄 수 없다고 훈계하여 하야세는 오타츠를 밀어 냅니다.

그리고 하야세는 슌조의 뜻대로 그의 딸 오타에와 혼인하려 하나, 지방 명문가인 가와노 에이키치가 나타나 오타에를 자기가 데려가겠다고 뺏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하야세는 가와노 가문과 인연을 맺게 되어, 가와노 가의 딸과 결혼하려 하는데,

가와노 집안의 개막장이 드러 납니다. 에이키치는 오타에와 결혼한 후 바람이나 피우고 다니고 (이 둘은 비중 이후 거의 없음),

이 집안의 장녀는 사실은 가와노가 출정했을 때 (세이난 전쟁으로 추정), 처가 다른 놈과 바람을 피워서 낳은 딸이었으며,

그렇게도 도덕적이고 훌륭한 줄 알았던 스승 슌조도, 그의 딸 오타에가 사실은 창부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세상에 염증을 느낀 하야세는 모든 걸 폭로해 버리고,

가와노 가문의 가장 히데오미는 아내와 딸들을 죽여 버린 후 자살합니다.

하야세는 이 모든 것에 책임을 져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되어 할 수 없이 자살한다는 게 이 글의 끝입니다.

다만 이 작품은 영화화할 때는 내용이 약간 달라지는데,

이즈미 교카는 이 작품을 신파극으로 만들 때에 한 장면을 추가해 넣었습니다.

하야세가 오타츠와 이별하는 장면을 '유노시마의 하얀 매화' 라는 단막극으로 만들어 따로 썼는데 이 단막극이 본작보다 더 인기를 얻었으며,

원작에는 초반에 퇴장하는 창부 오타츠가 사실상 녀주인공으로 승격되어, 영화화할 때는 가와노 가의 막장드라마는 생략되고 일부가 사카이 집안의 일로 차용되었으며,

마지막에는 하야세가 죽지 않고, 죽어 가는 오타츠의 곁을 지킨다는 결말로 바뀌었고 이후의 모든 영화화본은 이 본을 따릅니다.

===

이 책이 나온 거이 자그마치,

1907년입니다!

더우기 이 작품은 부분 실화입니다.

하야세의 모델은 이즈미 교카 자신이고, 오타츠의 모델은 당시 그가 동거하던 창녀 스즈입니다.

그리고 그의 스승은 당시 문단을 꽉 쥐고 있는 오자키 고요 였습니다. 오자키 고요를 지금은 금색야차로만 기억하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파워가 강했던 자입니다.

오자키 고요는 이즈미에게 너 그년과 계속 살면 내가 왕따 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이즈미는 스즈를 내쫓았습니다.

그런데 오자키는 얼마 후 죽고,

의붓자식에서 말한 대로 그의 끝 녀자를, 역시 오자키의 꼬봉이던 야나가와 슌요('의붓자식' 저자)가 데리고 살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즈미도 야나가와와 같은 꼬봉이었으니 그 이야기를 알지 않겠습니까?

이런 개막장 이야기를 글로 남기지 않을 수 없어 그는 이 소설을 썼다고 합니다. (스즈와는 20여년 후에야 재회해서 그 떄에 결혼을 했다고 전합니다.)

이것이 120년 전의 스시녀들의 참 모습인 것입니다 우하하.

====

어찌 보면 하늘에서 내려온 1억개의 별과도 비슷하고, 일본의 스토리들은 이미 명치시대부터 그 원형들이 존재 합니다.

막부시절부터 온갖 시나리오들이 다 내려왔으니 그러니까 라이트노벨들까지 그 소재들이 풍성한 것입니다.

한국은 기껏해야 판소리 6부작 (그나마 적벽가는 조선 이야기도 아님), 이런 것만 있으니 무슨 소재가 풍성하겠습니까?
Posted by 李蘭胡
PKwon2023. 10. 6. 16:25

의붓 자식 (낳은 정 기른 정)

사실 이 책의 존재를 안 건 3년 전이었으나, 책이 너무 길고 쉽게 읽히지도 않는데다가,

제가 일본어 실력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고, 더우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고어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3년이 지났는데도 다 읽지는 못하였으나,

대충 1/3 정도 읽었으나 나머지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아 오늘 논하기로 하겠습니다.

===

야나가와 슌요(柳川春葉, 1877-1918)는 잘 알려져 있는 작가는 아니지만,

그의 스승인 오자키 고요 ('금색야차'라는 불후의 명작을 남김) 의 다른 두 제자인 이즈미 교카(泉鏡花)와 도쿠다 슈세이(德田秋聲)는 일본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작가들입니다.

그리고, 교카와 슈세이는 각각 1939년, 1943년까지 살아서 작품을 남겼기 때문에 현대에 한 발을 걸쳤지만, 슌요는 1918년에 죽어서 아쿠다가와 류노스케가 1920년대 초에 일본어 문체를 한번 뒤집어 엎기 전의 작가이므로 이후에는 읽히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생전에는 교카와 슈세이가 슌요를 부러워 했다고 합니다. 슌요는 처음부터 팔리는 소설 쪽으로 나가서, 당시 연 1만엔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고 합니다. 직접 비교는 어려우나 지금 돈으로 3억엔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러나 그 대신 방탕한 생활을 하여, 1918년 초 갑자기 병이 나서 죽고 말았습니다. 죽고 나서 남은 것은 , 그의 대표작이자 지금 논할 소설 '의붓자식'(生さぬ仲)이 뜬 후에 아내에게 사 준 임대주택(세 받아 먹는 집)뿐이었다고 합니다.

이 책이 뜬 것이 1912년이니, 6년간 지금 돈으로 18억엔 정도를 벌었다 이런 이야기 되겠습니다.

슌요의 아내는 오자키 고요의 간호부였다고 하는데, 이 시절에는 그런 쪽의 여자들은 부업으로 매춘을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에서는 게이샤를 아내로 맞아 들이는 일도 적지 않았으니까요.

고요가 1902년 죽은 후 그 간호부를 슌요가 데리고 살게 되었는데 쉬운 말로 스승의 끝여자를 데리고 살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같이 산 지 10여년이 넘도록 자식이 없었습니다. 즉 여자는 이 사람의 자식도 일부러 낳지 않았따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기실, 야나가와 슌요는 어머니가 어렸을때 죽었고, 계모와 사이가 매우 나빴다고 합니다. 그래서 청년 시절부터 고요의 집에서 비서 겸 새끼작가로 일했었는데, 결혼이라고 했지만 이 모양이 되니 밖으로 나돌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별로 이름이 없었는데 이 작품 하나를 쓰고 나니까, 순식간에 도쿄의 인기남으로 둔갑했습니다. 당시에는 유명한 작가면 명사로 대접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슌요의 아내는 위기의식을 느껴 임신을 하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다가, 같이 살기 시작한 지 14년 후에야 (즉 뜨고 난 뒤 4년 후에야) 1916넌 첫딸을 낳았따고 전하는데, 즉 슌요는 그 동안 대부분은 외도를 하고 살았다는 이야기지요.

그리고 첫딸이 만 두 살도 되기 전에 슌요가 죽어버렸으니, 아주 쌤통이 된 것입니다. 이 모녀가 슌요 사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전하지 않습니다만, 이후 문인들의 추억담에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밑바닥 인생으로 전락하여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

의붓자식(나사누나카)이란 표현은 현대 일본어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옛날식 표현입니다. 현대어에서는 계자(마마코, 繼子) 라고 합니다. 남의 자식을 계승했다는 의미입니다.

어쨌든, 1912년 발표된 이 소설은, 후에 '낳은정 기른정' 류의 장르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대대로 어느 번 영주의 재정관리를 맡아왔던 아츠미 가문의 당주 슌사쿠는 그다지 똑똑하거나 유능한 인물은 아니었고, 30만엔 (지금 돈 약 90억엔)의 유산이 있었는데,

어느 어린 게이샤와 동거하여 아들 시게루를 낳았으나, 여자는 애를 낳고 도망가 버렸습니다.

그러자 아카자와 료스케 라는 재력가가, 딸 마사코를 슌사쿠에게 시집 보냈습니다.

슌사쿠는 좋다고 마사코와 결혼했으나, 여러 곳에서 이 집안의 핏줄은 시게루 하나뿐이다 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즉 마사코는 무슨 이유인지 확실하지 않으나 불임인 것입니다.

료스케는 아주 간악한 자로, 첫부인에게서 낳은 마사코는 슌사쿠에게 시집보내 그 집안의 재산을 슈킹하고, 두번쨰 부인에게서 낳은 다른 딸은 화족 집안에 시집 보냈는데 그녀도 애가 없었습니다.

즉 료스케는, 그 집안은, 작은아들(등장은 없음) 의 핏줄로 양자를 하여 그 집안도 슈킹하려고 한 것입니다.

료스케는 자기가 경영하든 회사를 슌사쿠에게 팔아 넘겼고, 슌사쿠는 이 회사의 빚이 40만엔인 줄 모르고 구입했다가 순식간에 대대로 내려오는 전재산을 다 뺏기고 감옥으로 들어갔습니다. 슌사쿠는 이후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 시기에, 시게루를 낳고 도망간 녀자가 돌아오는데 그녀는 본명인 기요오카 타마에라는 이름으로 돌아왔습니다.

슌사쿠에게서 도망간 후, 서양 거부에게 처녀인 척 하고 결혼하여, 전재산을 상속받은 후 1천만엔 (지금 돈 3천억엔) 이상의 돈을 들고 일본에 돌아왔는데,

슌사쿠 따위는 이미 관심 밖이고, 다만 유일한 자식인 시게루를 되찾는 동시에 신분이 낮은 자신이 일본사회에서 인정받고 사교계의 꽃이 되기 위해 애쓰기 시작합니다.

둘 중 하나에만 집중했으면 성공했을 텐데, 언제나 둘 다 하려고 하지요.

시게루를 되찾기 위해 주위 사람들을 하나씩 포섭해 나가는데, 정의롭다 어쩐다 하는 인간들 하나둘씩 모두 타마에의 엄청난 재력 앞에 넘어갑니다.

슌사쿠는 감옥에 있으므로, 친권자는 법적인 어머니 마사코였는데,

몬다이는, 마사코는 자기 아버지가 남편을 작살냈는데도 불구하고, 염치도 없이 이미 망해 먹은 슌사쿠의 집에서 버티면서, 시게루를 내놓기 거부하였습니다.

주위 사람들, 아버지, 이복녀동생, 그리고 주위의 모든 지인들과 유명인사들이 모두 마사코에게 시게루를 내놓으라고 종용했지만 마사코는 지랄하고 자빠졌네 라고 대꾸햇씁니다.

기실, 마사코는 시게루를 계속 붙들고 있을,

능력도 없고, 재력도 없으며, 명분도 없고 혈연관계도 없고,

그래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으나,

시게루는 내가 지켜야 한다 라는, 일본식 의무감인지 무엇인지 이런 이유로 시게루를 붙들고 있었는데,

그러면서 마사코는 시게루를 가스라이팅했던 것입니다!

니 생모라는 년은 너를 버리고 도망가 돈 많은 놈과 살았다.

언제고 또 너를 안 버린다고 누가 장담하느냐?

나는 너를 맡아야 할 의무도 아무것도 없지만,

끝까지 너를 맡는다.

네 어머니는 나뿐이다. 타마에가 아니라, 마사코, 나다!

이런 것을 거의 뼈에 새길 정도로 박아넣다 보니 시게루도 그렇게 믿게 되었습니다.

이후의 내용은 읽지 않았으나, 이 작품을 각색한 옛날 영화들의 내용 요약을 보면, 유일한 마사코의 편인 식자층 '쿠사가베' (슌사쿠의 친구로 공부만 좀 했지 돈은 없음) 가 설득하고, 타마에가 시게루를 데려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시게루가 타마에를 따르지 않았으며, 마사코는 계속 파상적으로 시게루를 돌려달라고 하니,

타마에가 포기하고 결국 시게루를 마사코에게 돌려주고 떠난다는 내용이라 하더군요. 원작을 이 부분까지는 못읽었으나 대충 그런 이야기일 겁니다.

마사코는 사실상 전일본이 다 달려들어서 시게루를 내놓아야 한다고 을러대고 자기 편은 별로 도움이 안되고 아무 힘도 없는 쿠사가베 한 명 뿐이었으나,

시게루를 가스라이팅하는 데에 성공함으로서, 타마에가 아무리 돈으로 공세를 해도 안 넘어가게 만들어 벼린 것입니다.

물론 시게루를 데려와서 마사코가 어떻게 하겠다는 이런 계획이니 나발이니 이런 거 하-나 없습니다. 데려와서 죽이더라도 내가 맡겠다 이런 땡깡에 지나지 않았떤 것이지요 우하하.

======

내일 트럼프의 한판승부가 벌어지는데, 여기 이긴다는 보장도 없고 내일 끝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헌법이고 나발이고, 전대미문의 상황으로 가면서 결말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트럼프는 전세계, 빅테크, 소로스 등 금융거물들, 언론계, 관료들, 상당수의 의원들, 전직 국방장관들, 반수가 넘는 미쿡시민들을 화나게 했고 대적하고 있으나,

몬다이는, 그러면 그럴수록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진짜로' 딥스테이트와 싸우고 있는 거이 맞다, '진짜로' 미쿡을 위해 버티고 있다, 이런 믿음이 더 올라가게 되는 거입니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들이 트럼프를 비판할수록, 그에 대한 믿음은 더욱 강해지게 됩니다.

이런, 상식적으로 이해가 어려운 상황까지 가도록 만든 게 대변혁 세력의 큰 실패라 보겠습니다.

트럼프의 최종 운명과 상관 없이, 대변혁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는 사람들이, 비빌 언덕을 만들어 버렸기 떄문입니다.

여기까지 온 이상 트럼프가 승리하느냐 마느냐는, 사실 더 이상 안 중요합니다. 이미 합중국 분열이 시작되었기 떄문입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이, 몰아치면 칠수록 더 결집력이 강해지는 황당한 현상이 벌어지고 더욱더 결사적이 되는 것입니다.
Posted by 李蘭胡
PKwon2023. 10. 6. 15:40

(顧眄吐) 집안을 망치는 종자들은 차라리 운지해라​

 

(顧眄吐) 집안을 망치는 종자들은 차라리 운지해라
보낸사람 : PKwon 12.05.11 22:06
받는사람 : "DiscovererY"

보낸날짜 : 2012년 5월 11일 금요일, 22시 06분 54초 
 
내용은 길지만 갈람 퀄리티는 아닌 것 같아 고면토로 하였습니다.

 

====

 

리도문자로 쓰여진 소설들 중에 제일 개병신스러운 소설은 쓸데없이 존나 길기만한 '명주보월빙' 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후 소유자는 고어를 못읽는 나시모토마사코였음) ,

 

리도문자로 쓰여진 현대의 개병신스러운 소설들은 너무 많아서 다 셀 수도 없습니다.

 

오이쑤, 0지0의 모든 작품들은 병신력에서 중간정도 될 정도입니다. 해품바는 그들의 모든 작품보다 해악이 크니 병신력 100점만점에 90점정도 되겠네요 핫하.

 

기회가 닿으면, 감성을 자극하는 3대 병신소설 국화꽃향기, 가시고기/등대지기, 남자의 향기에 대해 논하겠는데, 솔직히 세 책 다 너무나 병신스러워서 논할 가치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가시고기와 등대지기는 청소년필독도서로 선정되어 있는데,

 

그 책들을 디비고 싶지만 병신력이 너무 충만한 탓에 의욕이 안생겨요.

 

제가 그 책들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은 일단은 딱 한마디, "병쉰이 되고 싶으면 그 책들을 읽어라!"

 

그 책들 보는 것보다 경혜공주원죄론 한번 통독하는 게 훠-ㄹ씬 인생에 유익합니다.

 

===

 

죄 중에서 가장 큰 죄는,

 

집안이 클 기회를 망치는 죄입니다.

 

이 죄악은 천만 번 죽어도 절대로 갚아지지 않고,

 

부관참시를 해서, 그 뼉다귀를 태워서, 변기에 넣어 온 식구들이 분뇨를 방출한 후,

 

틀어 버려도 씻겨지지 않는 죄악입니다.

 

그 죄를 모르고 지었든 알고 지었든,

 

'죽으려면 혼자 죽어라' 이 말밖에 해 줄 수 없습니다.

 

우리 집안이 대단한 집안은 아니지만 세 가지를 안했는데,

 

빚보증 서주고 빚쟁이에게 쫓기는 가족구성원을 구원하지 않으며,

 

불치병에 걸린 사람을 구원하지 않고,

 

정신 나간 사람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는 빨갱이도 포함) .

 

이 세 가지를 안헀기에, 한국사의 수많은 풍파에도 어쩄든 멸족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삼모결족들은 이렇게 왈왈대겠지요.

 

"물에 빠진 사람을 어떻게 그냥 지나가느냐?"

 

"고통을 분담해야지, 혼자만 빠져 나가냐?"

 

나는 혼자 빠져나간 적이 한두번이 아녜요. 물론 후회한 적도 없으며, 살아도 같이살고 죽어도 같이죽자 하면 결국 같이 죽는다는 력사의 교훈이 있기에 각자 도생하는 게 그나마 생존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압니다.

 

(이것도 갈람의 소재가 되는데 기운 나면 쓰겠음)

 

====================

 

드라마 같은 데 보면, 사고뭉치 남동생/여동생 때문에,

 

남주인공이 조건 좋은 여자와 결혼하지 못하고,

 

개쑤레기 같은 뇬과 이어진다는 게 많습니다.

 

저는 옛날에 '키스'라는 만화를 논하면서, 천재적인 피아니스트지만 아무 쓸모도 없는 동생놈을 처부양하느라 피아노가게에서 강사노릇이나 하고 있던 주인공 '고시마'의 불운을 한탄하였는데,

 

덧붙여 그 동생이란 새끼는 '자기 때문에 형이 살아갈 수 있었다' 이런 개드립을 쳤는데, 그럴 게 아니라 스미다강에 몸을 던지는 게 훨씬 형을 도와주는 길이라는 사실을 하고 싶었지만 그때는 반달까페의 분위기상 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선 합니다.

 

저는 '진짜 미안하면 독약을 마셔라' 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오원춘놈이 미안하다 어쩌구 입사과질 하는데, 정말 처미안하면 뼁끼통에 익사하는 게 올바른 행위인 것입니다. 중국에 있었으면 벌써 총알세례를 받고 장기는 조각조각 떨어져 팔려나갔을 겁니다. 이게 중국에서 배울 거지요.

 

(진보색기들은 유럽에서 지랄한다고 사형 못시킨다고 하는데, 유럽이 언제 삼모결국에게 뭐 해준 게 있다고 그게 무서워서 못해요? 사형수들을 처형하고 그 머리털을 반대하는 국가에 택배로 보내면서 그 나라 말로 '니나 잘하세요' 하는 게 옳습니다. 솔직히 말해 유럽에서 들여올 거라곤 사치품 밖에 더있습니까? 제재해서 사치품 안사주면 그들이 손해지 우리가 손해 아녜요! 셈도 할줄 모르는 등신들 같으니라고)

 

얼마 전에 좋은 말 하나 배웠습니다. "Sorry doesn't pay bills." (쏘리는 청구서를 내 주지 않는다. 즉 아무 쓸데없는 짓이다!)  '사과했으니 됐잖아!' 이런 개드립은 절대로 내개 안통합니다. 나는 죽는 날까지 절대로 사과를 받지 않습니다.

 

어쩄든, 이런 동생년놈들은 형/오빠의 인생을 망치기 전에 운지해 주어야 옳은 것입니다.  있어도 없는 것만 못한 잉여인간이기 떄문이며, 이들의 삶이라는 것은 1나노그램의 가치도 없는 겁니다.

 

박사장도 잉여인간으로 가득찬 하놔로 처와서 개작살나고 있는데, 할 수만 있다면 잉여색기들에게 퇴직금 줘서 내쫓고 싶은 심정일겁니다. 잉여인간은 백번 죽었다 깨어나도 잉여지, 절대로 알곡이 될 수 없어요!

 

====

 

옛날에 읽은 이야기가 있는데 나중에 사랑과 전쟁으로도 나오더군요.

 

'형제가 있었다. 동생은 좋은 대학을 나온 엘리트 의사이고 형은 그저 그랬다.

 

동생은 간호보조사를 건드려서 임신을 시켰다. 집에 찾아왔지만 어머니는 개취급하고 내쫓았는데, 형수가 불쌍히 여겨 집으로 데리고 왔다. (같이 살았는지 분가했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납니다)

 

형과 형수가 강권으로 밀어 부쳐서, 결국 동생은 간호보조사와 결혼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들을 같이 살기를 원했고, 구박 끝에 간호보조사는 유산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동생은 간호보조사와 이혼하고 의사와 재혼했다. 후에 형수는 간호보조사를 다른 곳에서 만났는데 차마 '미안해서' 어떻게 살고 있냐고는 물어볼 수 없었다!'

 

이 이야기는 형수라는 년이 한 집안에 들어온 보물을 박살낸 이야기로, 결국 최종 잘못은 형수에게 끌려간 형놈에게 있습니다. 차라리 없었으면 훠얼씬 나았을 것들이지요.

 

모르긴 해도 형은 동생보다 못하니 시어머니가 존나 갈궜을거고,

 

형수는 시어머니와 시동생에게 빅엿을 처먹이기 위해, 간호보조사를 도와 그들을 친 것입니다.

 

이러면 개페미들은 '건드린 동생이 잘못이지' 이렇게 나올 겁니다.

 

물론 잘못이 없다곤 말할 수 없으나, 간호보조사도 집으로 찾아올 정도면 자기 인생을 바꿀 거의 유일한 기회라고 판단하고 올인하고 달려드는 건데,

 

이에 찬동하여 짝짜꿍하는 건 무슨 개짓입니까? 집안을 일으키려는 동생을 박살내는 쾌감을 느끼려고 하는 지랄 아니고 멉니까?

 

결국 시어머니와 시동생은 빅엿을 처먹었습니다. 형수라는 년 떄문에 말이죠!

 

형수가 집안을 일으키려는 의사가 있었다면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했을 텐데, 순전히 빅엿을 처먹이려는 속셈으로 집안에 비수를 꽂은 거지요.

 

시동생이 결국 의사와 재혼했다 하지만 그 '의사'는 문자 그대로 '의사'라는 직함 말고는 아무것도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대단치도 않은 집이고 초혼도 아닌데, 결혼했다는 것 자체가 급수가 한참 떨어지는 의사라는 의미이지요.

 

포카드를 잡고 블라인드밖에 못처먹게 되었다 이 말쌈입니다.

 

이 원흉인 형수라는 년은 그래도 끝까지 간호보조원을 편드는데 지 잘못은 하나도 못깨달은 것 같고, 모르긴 해도 시어머니와 시동생은 형수년을 끝까지 죽일년으로 생각할겁니다.

 

하지만 결국 망조는 그년을 큰며느리로 들인 것부터였으니, 형놈이 그년을 아내로 삼겟다고 했을 때에 형놈을 잘라 버렸다면 이런 비탄스러운 일은 일어나지 않을 뻔하였습니다.

 

상류층들은 싹수 노란 새끼들은 애당초 잘라내서 살든지 죽든지 하라고 내쫓습니다. 그래도 상태가 안좋으면 정신병원에 처넣고 평생 못나오게 합니다.

 

중하류층들은 그럴 만한 경제력이 없다 보니 묵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다간 염증이 감염으로 이어져 망하는 경우가 작지 않아요.​

Posted by 李蘭胡
PKwon2023. 10. 6. 15:33

진격의거인

나는 진격의 거인 만화를 보지 않았고, 그래서 내용이 어떤지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누가 진격의 거인 결말이 개판이라고 해서, 어떤가 결말 부분만 보았습니다.

만화 자체를 안 보았으므로 진격의 거인 자체에 대한 논은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연재분 결말이 개판이라고 해서, 출판사가 저자에게 강권하다 시피 해서 몇 페이지를 더 그리게 했는데,

오히려 그게 더욱더 개판이었습니다 우하하.

아 씨발 귀찮아서 끝내는데 왜 더 그리게 하냐 더 그리게 하면 더욱더 개판칠 테니 알아서 해라 이런 의미였다고 봅니다.

그런데 새로 연재된 부분에,

플라톤이나 칸트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3개 나옵니다.

https://cdn.onepiecechapters.com/file/CDN-M-A-N/aotv3_139_vol_54.png

https://cdn.onepiecechapters.com/file/CDN-M-A-N/aotv3_139_vol_055.png

주인공 알렌은, 동료인 줄 알았던 미카사에게 목이 잘려 죽습니다.

그리고 미카사는 알렌의 잘린 목에 키스하는 일본식 엽기성을 보여 줍니다.

그런데,

원래는 미카사는 그걸로 등장 끝이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만 나오는데,

다른 인물이 미카사는 행복해져야 한다고 하고 알렌은 그건 나와 상관 없다고 하는 시퀀스로 추가부분이 시작됩니다.

중간은 넘어가고,

마지막 시퀀스에, 미카사는 아기와 남편과 함께,

알렌의 머리를 묻은 나무에 꽃을 바치는데,

남편의 얼굴은 보이지 않으나 미카사와 얽힌 남자들은 알렌, 리바이, 그리고 '장' 이라는 캐릭터만 있는데 알렌은 사라졌고 리바이는 병신이 되었으므로, 장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장도 알렌과 싸운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이런 황당하기 짝이 없는 연출이 어떻게 가능한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자기가 죽인 남자의 묘에 다른 남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를 데리고 찾아오는 녀자의 심리나,

그 꼬라지를 보고 같이 와 주는 남자의 심리가 무엇인지,

저는 며칠간 생각하였으나 도무지 이해 불능하였습니다.

그리고 ,

늙어서도 자손인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함꼐 알란의 무덤을 찾는데,

그 자손들은 뭐 하는 년놈들인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볼 때는,

이것은 저자의 경험담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저자 이사야마 하지메는 신상을 공개한 인물인데, 좀 찐따 같이 생겼습니다.

집안도 별로, 학벌도 별로인데 만화 하나 대박쳐서 인생이 바뀐 사람입니다.

그는 2018년 결혼을 했는데 어떤 여자와 했는지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만,

아마도 자신의 상황이 위의 '장'과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실제로 왜 결말을 개판으로 쳤냐고 비난이 쇄도하니 사과를 여러 번 했고 (기분이 나빠서 더 개판을 치긴 했지만),

자존감이 약한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만화 성공으로 돈은 벌었지만 다음에 또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위의 일은 저자 자신의 가정 이야기가 아니라면 적어도 저자와 아주 가까운 자의 가정 이야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저런 상황을 생각해 낸다는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저런 꼴을 어떤 남자가 보겠습니까? 더욱더 죽은 자와 맞서 싸운 자가?

저자는 저런 상황인 줄 알면서도 결혼할 기회가 왔으니 한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지금도 전 남자 (실제 상황은 모르니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와 같이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은 저자가 죽어도 세상에 알려질 일도 없을 것이고, 저자와 가까운 자들만 알 일이겠으나, 저자의 자존감이 얼마나 낮은지를 다시금 증명해 준다 보겠습니다.
 
Posted by 李蘭胡
PKwon2023. 10. 6. 00:39

누라리횬 2 - 왜 가문의 위기가 와도 막지 못하는가

전에 누라리횬 이야기를 했는데,

족보도 가문도 없는 누라리횬이 요괴계의 총수 자리까지 올랐고, 그 때는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미토 고몬 같은 력사적 인물들과도 교분을 쌓는 등, 명사로 자리 매김 하면서,

도쿄도 교외의 어느 곳에 대저택을 세우고 수만 명의 요괴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유지하며 살았다 라는 만화입니다.

그러나 저주로 인하여 요괴들과 혼맥을 맺지 못하고, 인간들과 혼맥을 맺으면서, 누라리횬의 외아들 누라리한이 인생 말년에 대를 잇기 위해 어디서 줏은 야쿠자의 딸에서 손자 리쿠오를 낳으면서 가문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누라리횬은 저주로 생식능력을 잃었음)

누라리한이 자식을 낳은 야쿠자의 딸 와카나는 당연히 아무 발언권도 힘도 없으면서 공기화되는데 이 시점에서 누라 리쿠오의 모든 육아와 교육은,

누라리횬의 시녀였던 설녀 세츠라의 딸인 츠라라의 손아귀에 떨어집니다.

다시 말해 츠라라는 리쿠오의 양어머니와 다를 바 없는 존재다 이 말씀입니다 (다만 요괴의 수명은 인간의 10배이므로 100살 이상 나이가 많아도 리쿠오와 비슷한 나이로 보여짐)

그리고, 잘나가던 시절에는 수만명의 요괴를 거느렸지만, 리쿠오가 성장할 시점엔 모든 안전장치들이 다 박살난 상황이고, 남아 있는 핵심요괴들 중 츠라라를 막을 만한 능력이나 전략을 가진 자가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리쿠오의 생모 와카나는 요괴도 아닐 뿐더러 츠라라보다 훨씬 어리므로, 츠라라에게 대항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습니다.

더우기 누라리횬은 가문이 없어, 소리소문 없이 츠라라를 제거해 버릴 주변세력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츠라라를 이 집에 들였을 경우 생겨날 사태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세츠라가 맨손으로 츠라라를 누라리횬 집에 신세지라고 보냈을 때에 아무도 내쫓지 않았습니다. 누라리한은 세츠라에게 빚이 있었으므로 매몰차지 못했다 할지라도, 누라리횬은 그 자리에서 츠라라를 죽이라고 명령했어야 하는데,

그 시점만 하더라도 누라 가문의 힘이 고강하여 츠라라 따위는 별 위협이 안될 것이라 보았기 때문에 별 신경쓰지 않앗던 것입니다.

애당초 가문을 먹을 야심이 있던 자의 핏줄을 얼쩡거리게 한 것 부터가 누라가문이 망하기 시작한 원천이 되는 것이지요.

츠라라가 100년이상이나 야심을 숨기고 있었고, 가문의 힘이 약해지고 누라리횬도 노쇠해지니, 아무 힘 없는 생모 와카나보다 츠라라기 힘이 더 세어진 순간 이야기는 끝난 것이지요. 츠라라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히데요시의 정실 오네 (키타노만도코로) 를 우대하여 히데요시가를 분열시킨 것처럼, 아무도 상대 안해주는 와카나를 높여주는 척 하여 (자기보다 100살이상 어린), 리쿠오의 생각을 분열시킵니다. 그리고 자신의 조직까지 만들어서 (일본 야쿠자들은 대두목 밑에 자기들의 새끼조직을 만드는 경우가 많음) 유사시에 대비합니다.

결국 마지막 싸움에서 리쿠오가 모든 정기를 빨리고 목숨만 건진 폐인으로 돌아오니, 츠라라는 리쿠오를 끌어오는데 누라리횬은 이를 제지하지 않습니다. 즉 누라리횬도 사실상 인정햇다고 보아야 합니다. 누라리횬도 싸움에서 거의 죽을 뻔하다 겨우 살았기 때문에 될대로 되라가 되어버린 탓입니다.

누라가문은 창업주 누라리횬의 생전에 결국 멸망하고, 누라가문에서 츠라라가문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예상수명 천년의 츠라라는 150년을 이미 살았어도 예상수명 250년인 리쿠오 (1/4만 요괴이므로 요괴수명 1000년의 1/4) 보다 600년을 더 살게 되니, 리쿠오와의 사이에 자식을 낳더라도 그 자식은 600여년만 살게 되므로 오히려 자식보다 더 오래 살게 됩니다.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누라리횬이 죽으면 다들 츠라라의 명을 따르지 리쿠오의 명을 따르지 않습니다.

==

가문을 세우는 데에는 엄청난 공력이 들어도,

망하는 건 개미구멍 하나로 무너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장애물을 만들어 두지만,

죽은 후 어찌 될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Posted by 李蘭胡
PKwon2023. 10. 6. 00:25

누라리횬

오래간만에 만설 좀 하겠습니다.

원래 나는 괴력난신을 좋아하지 않아 귀신 등이 나오는 작품은 보지 않는데,

어쩌다 보니 이걸 보게 됐네요. 누라리횬이란 이름이 재미 있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기실 이 망가는 요괴의 탈을 쓴 야쿠자물인데,

누라리횬(본래는 일본에 옛날부터 있던 요괴인데 요괴들의 두목으로 불리기도 했음) 은 수백년 전부터 살았던 요괴의 오야붕으로, 요괴 주제에 인간으로 변신까지 가능해서, 잘생긴 남자가 되어 당시 교토 귀족의 딸로 여러 사람들이 노렸던 요우히메를 보쌈해 갑니다. (요괴의 수명은 천년 정도로 설정됨)

이것이 얼마나 엄청난 짓인지는 시대극을 본 사람이라면 다 알지요. 신분이 낮은 남자와 신분이 높은 여자의 결혼이나 보쌈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남자는 살아남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누라리횬은 이것을 해낼 수 있는 능력과 대담함이 있었습니다. 족보도 없는 누라리횬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요괴의 대장이 된 것이나, 귀족 계집을 도망가지 못하게 하고 자기를 공격하지 못하게 한 것이나, 엄청난 존재였던 겁니다.

그리고 아들 누라리한을 낳았으나, 얼마 안 가 다른 요괴와 싸우다가 저주를 받아 자식을 낳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누라리한은 요괴조직의 수장 답게 영주의 딸이었다가 요괴가 된 야마부키 오토메와 혼인하였는데,

이것으로 볼 때에 누라 일족은, 천한 신분을 세탁하려고 매우 애썼던 것이 확실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으니, 누라리횬이 저주를 받을 때에 누라리한과 그 외 누라 가문의 모든 자손들은 요괴로부터는 자손을 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수백 년을 같이 살았어도 자녀가 없자 1920년경 오토메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내쫓기고, 이후 수십년을 지나 현대에 이르러 누라리한은, 자손을 잇기 위해 아마도 야쿠자의 딸로 추정되는 인간 게집을 얻어 만화의 주인공인 리쿠오를 낳았으나, 반은 인간이므로 요괴의 수명의 반만 물려받아 500세경에 죽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그래서 리쿠오는 요괴 호적상으로는 오토메의 아들로 올라간 것이고, 리쿠오의 생모는 '첩'으로 기록되는 것입니다.

요괴들도 먹고 살아야 하고, 굶으면 죽는 건 인간과 같으니, 누라리횬은 제대로 설명은 안 되어 있으나 야쿠자들이 하는 것처럼 여러 불법적인 일에 관련하여 이들을 먹여 살렸으며, 그래서 겉보기에는 저택도 크고 재산도 많아 보이나 실제로는 인간으로 변신하여 수입을 창출할 수 없는 요괴들이 거기서 밥만 축내고 있어서, 실속은 적었습니다.

그런데, 대대로 누라 일족을 섬긴 설녀 (눈 속에 산다는 녀자요괴) 집안이 있었고, 이 집안은 누라 가문의 밥짓기, 설거지, 애보기 기타 허드렛일을 맡아 한 것으로 보아 그다지 요괴들 중 레베루는 높지 않았다고 보여집니다.

설녀 세츠라는 누라리횬의 아내가 되고 싶어했으나 야망이 큰 누라리횬은 그녀에게 만족할 수 없었고, 누라리횬이 요우히메와의 사이에서 낳온 리한을 돌보면서 종노릇을 합니다.

세츠라는 명치유신 이전에 애비 없는 딸을 낳았고, 이 딸은 이름도 없이 만화 초기에는 그냥 설녀라고 불립니다.

주인공 리쿠오는 1/4만 요괴이므로 250년의 수명을 갖고 태어났으나 일반인처럼 학교에 다니고 그렇게 살면서, 학교에서 인기가 좋은 카나, 그리고 교토 명문가의 자손으로 음양사인 유라 등과 얽힙니다.

리쿠오는 기울어 가는 누라 일족들을 지키기 위하여 여러 가지 싸움을 하면서 버티어 나가는데,

문제는, 만화가 진행되어 가는 과정에서, 인간인 카나나 명문가의 딸 유라 등의 비중은 줄어들고,

리쿠오도 학교에 거의 가지 않고 요괴들이 득실거리는 집에서 싸울 준비를 하는 과정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허드렛일하는 하녀인 설녀의 비중이 따라서 늘어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이름도 없던 설녀에게 '츠라라' 라는 이름이 붙더니, 어느 샌가 '오이카와' 라는 인간식 성씨까지 붙여졌습니다.

이 만화가 연재된 게 2006-2012년인데 아마도 작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지 , 2번이나 애니메화된 작품이지만 갑자기 스토리가 늘어지기 시작하여 중단된 거나 마찬가지로 끝난 작품인데 (이후 이 작가는 제대로 된 작품이 아직 없음)

초자연적인 힘을 발휘하는 요괴라도, 결국 땅에 발을 붙이고 다니는 존재이니 (날아다닐 수는 있으나 중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음),

결국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던 모양입니다.

모든 것이 다 끝난 시점에서, 카나, 유라는 어디 갔는지도 모르게 사라졌고,

겨우 목숨만 건진 리쿠오는 츠라라의 인도를 받아 저택에 돌아오면서,

리쿠오는 자기보다 150살 이상 나이가 많은 하녀와 이어진다는 상당히 비극적인 결말이 되겠습니다. 요괴의 나이를 인간의 나이와 같이 볼 수는 없으나, 어쨌든 리쿠오가 태어났을 때 이미 츠라라는 명치유신 전부터 누라 가를 섬겼으니, 일본 정부가 2번이나 완전히 뒤엎어지는 걸 본 존재입니다. (할아버지나 아버지는 자기보다 어린 배우자를 얻었음)

요괴에서는 자손을 볼 수 없다는 설정은 마지막에 사라진 것으로 했으나, 어쨌든 할아버지, 아버지 다 괜찮은 혼맥을 만들었지만, 손자 대에 이르러서는 문자 그대로 식순이와 결혼하게 된 게 아니겠습니까?

발전하던 시대에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문의 발전을 위해 애썼지만,

몰락하는 시대에서는, 자기 집에 말려 둔 곶감이나 먹고 연명하라는 이야기 되겠고,

이런 스토리가 공감이 되었으니 이름도 없던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격상된 것이지요. 츠라라에게 있어서는 비록 기울어지긴 했어도 주인집 아들이니 신분상승이기는 하니까.

누라 가문이 요괴의 신분을 딛고 인간세상에서 인정받으려 한 노력은, 결국 3대째에 무너져 버렸다는 비극적인 스토리 되겠습니다.

Posted by 李蘭胡